살아가는 얘기/event 2009. 4. 20. 08:55
케로군은 클림트를 잘 모릅니다.
미술관이나 전시회를 자주 찾아다니거나 조예가 깊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전시회 소식을 들었을 때 열광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네임 밸류도 있고, 써니양으로전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은지라...
한 번은 가 봐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습니다.
거기에... 5월 15일 전시가 끝난다는 압박감이 더해져...
결국 지난 주말에 전시회를 보고 왔습니다.
"클림트 황금빛 비밀" 라는 타이틀이 붙은 전시회는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었는데요...
전시회를 본 감상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조예가 깊으신 분이나 클림트의 작품 하나에도 열광할만한 팬이 아니라면...
한 마디로 '비추천'입니다.
비전문가로서 클림트의 작품 중에 가장 보고 싶은 작품이었던 '키스'가 없었던 것이나...
( 원래 해외 전시를 하지 않는 작품이라고도 하는데... 사전에 경고나 안내는 없더군요... )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다는 '베토벤 프리즈'가 실은 리프러덕션 작품이라거나...
전시 공간을 메우기 위해 동원된 듯한... 숫자 채우는 전시물로 느껴지는 것이 많았던 것에 비해,
관람 여건은 매우 열악해서... '전혀 여유있게 감상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나...
이래저래 만족스럽지 못한 전시였습니다.
거기에 더해... 상대적으로 너무 비싼 관람료 16,000원...
그러니까, 클림트의 작품이 그런 가치가 없다기보다는 행사를 주최하는 쪽의 준비가 전혀 없었다는 점은
가장 실망스러웠던 점 중 하나였습니다.
관람객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통제를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닌 진행 요원들의 불친절은
감히 직접 경험해보시라고 권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케로군의 비추천에도 불구하고 관람을 강행하시는 분들은 저와 같은 사고(?)를 겪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여튼... 황금빛 비밀을 파헤치기보다는,
클림트의 작품을 보고 느끼려는 관객들에게
그의 작품들을 비밀로 하고 싶은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2007년 1월에 관람했던 르네 마그리트의 전시회가...
당시에는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지만, 이제 보니 정말 좋은 전시회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덕분에 술만 많이 마셨습니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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