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제2차 코리아 F1 국제포럼"이 열립니다.

F1 불모지인 한국에서 무려 F1을 직접 개최하겠다는 웅대한 야망은...
솔직히 슈퍼볼을 한국에서 개최하겠다는 소리처럼 현실성이 부족하지만...
어찌어찌 계약은 진행되었고, 어찌어찌 서킷은 지어지고 있습니다.
뭐 막상 내년에 가서 과연 그랑프리가 잘 치러질까 관중석은 채워질 것인가... 걱정거리가 한 둘이 아니지만,
( 심지어는 서킷이 완공될 수 있을까... 라는 기초적인 걱정까지 )
어쨌든, F1 팬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서울 삼성역 부근과 광주에서 CITY SHOCK라는 이름으로 F1 로드런 행사도 있었죠.
( 그 때의 사진은 케로군도 블로그에 올려 놓았습니다. )
이런 F1 추진 사업의 일환으로 CITY SHOCK와는 다른 차원의 F1 관련 행사가 내일 열립니다.
장소는 무려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
케로군이 매우 싫어하는 족속들의 본거지이므로 일단 배제할만한 곳이군요...
당장 관심도 별로 없긴 합니다. ( 이런 행사에도 관심을 가지실 다른 F1 팬들도 많으시겠지만... )

물론... F1 국제포럼은 정관계나 재계를 타겟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좋든 싫든... 정치적( 법적 )인 지원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돈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하나의 사업인 F1인만큼... 이런 행사 진행이 필수적이지만,
반면에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거나 최소한 호기심 정도는 끌 수 있는
일반인에 대한 홍보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은 작년 이맘때나 지금이나 변함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 금요일의 뜬금 없는 시공식과 같은 행사를 바라보는 눈이 곱지만은 않네요.

요식 행사도 필요한만큼 진행하는 것과 같은 수준에서,
대 국민 홍보나, 다양한 이벤트( 물론 이것도 돈이 듭니다만... ),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행사...
그리고, 무엇보다 팬 층을 두텁게 만들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하는 모습이 없다면...
날로 먹을 수 없는 F1 그랑프리 유치 사업에 결코 성공할 수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것 때문에... 애써 찾아 온 기회가 날아가길 바라지도 않고요...
( 이 기회를 날려서, 앞으로 몇 십년 간 국내에서 F1을 볼 기회가 사라진다면... ㅠ.ㅠ )
부디, 조직위원회(?)의 도전적인 사업 전개가 진행되고
범국민적까진 바라지도 않으니까 적당히 대중적인 호기심을 유발시켜주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이미지 출처는 전남 F1 그랑프리 공식 홈페이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