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diary / family 2008. 6. 2. 09:16
배후, 주모자가 없어서 아쉬웠던 시위는...
시청에서 시작하여 명동 쪽을 거쳐 종각에서 광화문으로...
다시 뒤로 돌아 조계사 쪽으로 돌아 안국동으로...
거기서 다시 남으로 내려와 시청 앞에서... 경찰 저지선을 뚫고 광화문, 경복궁을 지나...
효자동길까지 진출했습니다.
얼마나 걸었는지... 온 몸이 힘들었고... 경찰과 대치할 때는 깔려 죽는 줄도 알았습니다만...
힘든만큼 뜻깊은 걸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효자동길은... 바로 청와대 진입로로 몇 백 미터 앞에 청와대가 있는 곳이죠...
저도 학생 때도, 어떤 시위에서도 이곳까지 시위대가 진출한 적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옆에서 구경하시던 할아버지가 얘기하시더군요... 4 19 이후 처음이라고...
이 쯤 되면... 생각이 있는 대통령이라면 뭔가 생각을 고쳐먹어야 할텐데...
몇 시간 동안 살수포를 쏴대는지... 참 답답하더군요...
아쉽게도 아홉 시간 쯤의 시위 참여 후... 탈진해서... 동행한 써니양과 함께 귀가를 했습니다만...
( 남아있는 많은 분들께는 고개 숙여 죄송하단 말씀을 전할 뿐... )
귀가 한 지 몇 시간만에... 경찰특공대까지 동원한 진압을 했다하니...
( 더더욱 죄송할 뿐입니다... ㅠ.ㅠ )
역시.. 가슴이 답답할 뿐입니다... -_-;;;
5월 31일 직접 찍은 사진을 보시려면...
써니양의 블로그를 확인 해 주세요.
어제 올라온 사진을 보니...
5 18 광주민주화운동이 생각나더군요...
군인이냐 경찰이냐만 다를 뿐이지... 이게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 건지... ㅠ.ㅠ
마치 오마쥬해서 연출한 것 같은 느낌이더군요...
안타까울 뿐입니다.
[ 사진 출처는 오마이뉴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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