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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ADMINISTRATOR
지난 8월 초에 "엔 캐리 트레이드( yen carry-trade )"의 종말을 걱정(?)하는 글을 썼었는데요.
뚜렷한 방향성 없이 오르내리던 원-엔 환율이 최근 심하게 요동 치고 있습니다.
원/100엔 환율이 채 800도 되지 않던 시절에 위의 글을 썼습니다만,
어제는 850을 돌파했고, 오늘은 한 때 860을 넘기도 했죠....

엔 캐리 트레이드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요인으로 원-엔 환율이 높아질 것은 예상했다지만,
얼마간 안정(?)되었던 지난 몇 달을 생각하면, 최근의 급등은 갑작스럽네요.
일본 그룹 사에 근무하는 관계로 예산 책정에 여념이 없는데...
환율 변화에 따라 영업/경상 이익이 상당히 크게 변하기 때문에 더더욱 민감해집니다.


최근 30일간 원/달러, 원/100엔 환율


위 자료를 보면 원/달러 환율 변화에 비해 원/엔 환율 변화가 훨씬 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환율 상승이 원 투매로 번지게 될지, 모종의 저항선에 부딪힐지는 모를 일이지만...
어쨌든 엔이 강해지고 있다는 흐름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 쇼핑몰에서 물건 사는 것도 조금 뻑뻑해 질 것 같고...
케로군이 물건을 구입하는 수입 업체에서 가격을 조정하리라는 것도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환율이 연말까지는 900 원 선에 도달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하는 분도 있으니...
750원 시절과 비교하면 물건 구입할 때마다... 약 20% 정도의 비용 인상 효과가 발생하겠네요.
CD나 DVD, 게임, 피규어 등 일본에서 구입할 것이 많은 케로군으로서는.... 피해가 막심할 것 같네요....
좋은 시절 다 갔습니다. ㅠ.ㅠ
그래도 뭐, 환율이야 도박처럼 예측하기가 힘드니... 속단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나저나, 열흘 뒤에 또 출장을 가야 하는데.... 엔을 찾아놓은 것이 얼마 없어서 걱정이네요...
이래저래 엔 쓸 일은 많아지고, 앉은 자리에서 돈 날린 꼴이 되고...
그렇다고 환율이 제 맘대로 움직여주지도 않을 거고...
미래를 알 수 없다는 것은 참 불안한 일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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