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가 일본 상품 구매에 미치는 영향

해외 구매에 신경을 쓰지 않던 시절만 해도...
관심이 그다지 가지 않는 환율 문제였습니다만....
요즘은 일본HMV나 아마존에서 이것저것 사는 것이 많다보니...
뉴스에서 "엔고! 엔고!" 소리가 자꾸 들리는 상황에 조금 민감해졌습니다...

아마도 시작은 지난 2월 27일 중국 증시 폭락 때부터인 것 같은데요...

[ 자료 출처 : 외환은행 환율 조회 시스템 ]

최근 한 달간의 환율을 보면 2월 12일 매매기준율이 766원까지 내려간 뒤 770원 전후에 있다가....
2월 27일 중국 증시 폭락 이튿날 하루에 무려 17.50원이 오른 걸 볼 수 있습니다.
어제는 809원 가까이까지 올랐고...
오늘 3월 6일 현재( 6회 고시 ) 환율은 816원까지 올라 있습니다. -O-;;;

이게 일본 상품 구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하면...
일단 한 달에 한 번 이상 15,000엔 가량의 상품을 구매하는 케로군으로서는...
5%의 환율 인상이 고스란히 5%의 비용 증가로 이어집니다.
한 번에 12만원 나갈 것이... 12만 6천 원이 되는 거죠....

무슨 6천원 가지고 그렇게 신경 쓰냐... 고 하실지 모르겠으나...
여러 가지 분석/전망 기사를 살펴보면 현재 나타나는 엔고 현상이 여기서 끝나지 않고...
앞으로 100엔당 850원에서 950원 정도까지 인상되는 것도 예상할 수 있다고 하니 문제입니다...
770원 하던 때보다 20% 가량 환율이 오를 수도 있다는 얘기죠 -O-;
환율이 20% 가량 오르면... 비용 증가는 6천 원이 아니라 2만 4천 원이 되고...
연간 12회 해외 구매를 환산하면... 28만 8천 원.... '-';
거기다가 뭔가 특별한 박스 세트 몇 만엔 하는 게 나온다든가...
일본에 갈 일이 생긴다든가 하는 것을 고려하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집니다.

뭐 물론 옛날 일을 생각하면 지금 이렇게 긴장하는 게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겠습니다.
한창 엔화가 비싸던 2004년... 일본으로 신혼 여행을 갖다오기도 했었죠 -O-;
다르게 보면 엔화가 엄청나게 싸던 시절도 있었지만... 말입니다.

[ 최근 20년 간 원엔 환율 - 자료출처 : 외환은행 환율 조회 시스템 ]

100엔당 1112원 하던 2004년에 신혼 여행을 가서...
쇼핑하고 사용한 돈만 8만 엔 쯤 되니까... -O-;;;;
현재 환율로 생각하면 24만 원 쯤 손해 본 셈이네요...
일본의 음반 가격이나 상품 가격이 크게 변하지 않는 걸 생각하면
20년 전 환율은 참 꿈같이 보이네요...
( 그러나 그 때는 DVD도 없고, 해외 구매도 힘들었으니 생각하나마나... )

최근 몇 달 간은 참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발달할대로 발달한 각 쇼핑몰의 해외 구매와 배송 시스템 덕분에
일본 HMV나 아마존 등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고 EMS 등을 이용해 배송을 택하면...
물건 가격의 10% 이내의 배송료로 2, 3일 만에 물건을 받아볼 수있고,
엔화 약세로... 100엔 당 800원 이하의 저렴한 환율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었으니
해외 구매로만 보면 꿈같은 상황이었습니다만...
이제 좋은 날도 지나가버리는 걸까요?

여튼....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생길텐데...
해외 구매를 많이 하게 되는 케로군으로서는 반가워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네요...
어서 환율이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주에도 일본 HMV에서 구매할 물건이...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