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소식/경제 2007. 8. 1. 13:29
예전에는 일본 HMV에서 음반 구입할 때나 신경 쓰이던 원-엔 환율이,
요즘 일본에서 매출이 발생하는 회사에서 일하면서....
매일매일 살펴보는 중요 관심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원-엔 환율은 2004년 1월 100 엔 당 1,100 원부터 3년 이상 줄곧 하락해...
7월에는 100엔 당 750원 선이 깨지기도 했었죠.
음반이나 피규어 살 때는 좋은 일이지만...
일본에 물건 파는 사람들은 눈에서 피를 쏟을 일이기도 합니다.
역시 모든 일은 과유불급....
어쨌든, 밑을 모르고 떨어지던 원-엔 환율이...
7월 말부터 확연한 상승의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단, 2~3일 사이에 3개월 하락분의 환율을 회복했으니... 추가적인 상승을 예상하는 것도 어렵진 않네요.
환율이라는 게 워낙 예측하기 어렵고, 많은 요인이 있다지만,
엔 화와 관련된 가장 큰 이슈는 뭐니뭐니해도 엔 캐리 트레이드( yen carry-trade )입니다.
물론, 저도 이 회사 오기 전엔 그런 단어가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만....
듣고 보니 그닥 어려운 개념은 아니더군요....
엔 캐리 트레이드란, 금리가 매우 낮은 엔( yen )으로 일본에서 자금을 빌린 뒤,
금리가 높은 다른 나라의 금융 상품을 구입하는( carry-trade )... 매우 단순한 방법입니다.
환전이나 송금의 수수료보다 금리 차가 크다면 완전 날로 먹는 장사죠...
그런데, 저런 날로 먹는 장사가 실존하다보니... 엔 자금으로 계속 다른 나라의 외화를 사들이고,
결과적으로 엔 환율은 곤두박질을 친다는... 중학생 정도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이야기...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 엔 캐리 트레이드도... 8월 일본 금리 인상 기대와 함께.... 종말을 고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뭐... 아무도 정확히 예언은 못하겠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가 끝날 것이라는 것만 확실해지면...
엄청난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물밀듯이 일본으로 돌아오면서...
엔화 폭등이 일어나지 말란 법도 없을 것 같네요.... 뭐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입니다만...
주변의 소문은... 100% 신뢰할 수 없는만큼... 100% 무시하는 것도 좋지 않겠죠.
일본 여행 가시려고 엔 화 환전을 준비 하시는 분들이나,
일본에서 피규어, 음반, DVD 구입하시려는 분들은...
원-엔 환율 변화 흐름을 참고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같은 물건 가격이 어느날 갑자기 몇 십 프로 씩 올라 버리면 놀랄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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