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movie 2007. 3. 19. 11:15
일요일인 18일 용산 CGV IMAX 상영관에서
프랭크 밀러 원작, 잭 슈나이더 감독의 영화 "300"을 보고 왔습니다. ^^;
워낙 트레일러도 많이 틀었고 이미 만화를 구입했었기 때문에 내용은 새삼스러울 것은 없었는데,
만화와 같은 느낌, 같은 실루엣으로 영화를 만들면서도...
"영화는 이런 것이 다르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특히 만화에서는 보여줄 수 없는 입체적인 전투 씬에 감동 +_+
느림과 빠름이 번갈아 이어지는 변박자의 전투에 관객이 동기화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찍었는지 궁금한 장면도 많아서...
나중에 DVD를 꼭 구입해서 코멘터리와 메이킹 필름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잭 슈나이더 이 사람 "새벽의 저주" 때도 대단했지만... 정말 인물입니다.
요즘 이 영화의 정치적 올바름, 숨은 의도 등에 대해 왈가왈부 말이 많은데...
솔직히 그런 생각을 품을 틈도 없이 영화는 '이미지'에 올인하더군요...
화면에 집중하다보면 다른 생각할 틈도 없었습니다....
영화를 안 보고 텍스트를 본다면 얘기가 다를텐데...
텍스트인 만화에서의 '정치적 의도'는 지향하는 바가 또 다르기 때문에 얘기할 게 못 되겠군요.
오히려, 마초적이거나 파시즘의 이미지를 미화하는 것에 태클을 건다면 이해할 수 있겠네요. '-'
이 문제는 만화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나중에 다시 한 번 고민해 봐야 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좋은 영화였지만... 위의 문제와는 다른 부분에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남성 이미지'에 과도하게 집착한다거나...
중후반부에 사설이 길다거나( 만화에는 없는 사설이 많습니다. -O-a )...
특히, 스파르탄을 너무 부드럽게 인간적으로 묘사한 개작은.... 헐리우드적인 타협으로 보였습니다.
고속 카메라도 너무 자주 쓰면 나중에는 밋밋해진다는 것도 교훈으로 남겨줍니다.
정리하자면,
전체적으로 별점 5점 만점이라면 별 네 개를 줄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
물론...
고민할 필요 없이, 생각을 떨쳐버리고 보면 정말 재밌습니다...
IMAX DMR은 화면 정말 깨끗하고...( 거대한 화면에 흠집하나 없는 깨끗함 @_@ )
여섯번 째 줄에서 보면 화면이 딱 눈에 가득 차서 좋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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