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 여행 사진/영암 F1 써킷 건설 현장 2009. 10. 29. 08:42
전주에서 호텔 현대 목포로 가는 길의 출발은 그리 순탄치 않았습니다.
일단, 예정에 없던(?) 국도를 상당히 달려야 하는데다 토요일의 전주 시내는 교통 체증이 상당했습니다.
시내를 벗어난 국도의 경우는 한산하긴 했지만, 전혀 모르는 길에다가 도로 사정이 그다지 좋지 않았고...
잠시 호남 고속도로를 탔다가, 다시 국도, 다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난 뒤에야 무난한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길이 확 트이면 적지 않은 운전자들의 몰지각한 행태가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문제는 바로 과속! 고속도로의 제한 속도 110km/h를 지키려고 노력도 하지 않는 운전자들 참 많습니다.
개중에는 정속( 그러나 최고 제한 속도 )을 준수하는 운전자를 위협하거나
아이들을 가득 태우고 심각한 과속 운전을 일삼는 자들이 많더군요.
이런 과속이 때로는 음주운전보다 위험하고 사고가 나면 대형 사고가 된다는 점에서
예비 연쇄 살인자와 마찬가지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어 보였습니다.
아이를 태우고 그렇게 운전을 하는 인간은 자식들을 유영철, 강호순으로 만드려는 건지... -_-
그리고, 그렇게 과속을 하다가 카메라라도 나오면 브레이크를 밟으면 속도를 줄이더군요.
아니, 그렇게 당당하게 달렸으면 카메라든 뭐든 달려 지나가야지
위험하게시리 고속도로에서 정체도 아닌데 브레이크라니 어이가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에 이런 몰상식한 인간들이 참 많다는 겁니다.
과속의 문제는 사람의 생명, 그것도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달린 문제인데 너무나 안일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 나라든 어느 사회든 규칙 안 지키고 제 멋대로인 인간들은 있는 법이지만,
우리나라의 공공도로에선 그런 인간들이 소수가 아니라 절대 다수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제발 고속도로든 도로든... 공공 도로에서는 제한 속도 준수들 했으면 좋겠습니다.
짐승이 아니고 인간이라면 최소한 지키려고 노력 정도는 해줘야죠.
달리고 싶은 욕망, 스피드에 대한 열망이 있으면 공공도로에서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지 말고
( 유난히 우리나라에서 외면 받고 있는 ) 모터스포츠/레이싱에 관심 좀 가져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각설하고, 과속을 일삼는 차량 때문에 자꾸만 속도계를 확인해야 했던 서해안 고속도로에서의 한 시간을 지나
( 차량들이 과속을 하지 않는다면 흐름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정속 운전에 문제가 없겠죠. )
오후 세 시가 되기 전에 목포로 빠져나왔습니다.
그런데, 호텔 현대 목포는 목포 시내에서 상당한 거리에 있더군요.
엄밀히 말하면 공사가 중단된(?) 다리 하나만 건너면 참 가까운 거리를
말발굽 형태로 돌아가는 이유로 목포에서 호텔 현대 목포까지 약 30분을 더 달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호텔 현대 목포에 도착했습니다.
사전 정보를 가지고 있던 대로...
현대 삼호 중공업의 출입구와 호텔 입구가 붙어(?) 있어서 공장에 들어가는 분위기로 진입을 했지만,
호텔 쪽으로 좌회전을 하고나면 영락 없는 특급 호텔의 진입로가 차량을 인도합니다.
그리고, 언덕 꼭대기에 자리 잡은 특급 호텔은...
주변의 황량한(?) 풍경과는 다소 괴리감이 드는 화려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물론 영암 F1 써킷에 인접한 호텔인지라...
( 호텔 현대 목포는 목포가 아니라 영암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F1 코리안 그랑프리( 코리아가 아니라니깐요... -O- )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플랜카드가 눈에 띕니다.
호텔 로비에도 이런 입식 광고물이나
F1 코리안 그랑프리를 안내하는 브로셔 등이 비치되어 있어서
'아, 여기가 F1 써킷 부근이구나!'하는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 관심 없는 분들에게야 쓸 데 없는 전시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
호텔 동편 전망대 쪽에는 위 사진처럼 F1 써킷 건설에 대한 안내판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F1 써킷 건설 공사에 대한 개요와 공사에 대한 제반 사항이 기록되어 있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방향을 기준으로 써킷의 그림이 준비되어 있어,
공사 현장과 바로 비교해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케로군도 기념으로 한 장 찍었습니다.
건설 상황 안내판 너머로 어렴풋이 공사 현장이 보입니다.
건설 현장을 내려다보는 케로군...
케로군이 바라보고 있는 넓은 평지(?)가 바로 영암 F1 써킷 건설 현장입니다.
몇 대의 덤프 트럭이 공사장 진입로를 달리고 있는 게 보입니다.
나중에 직접 돌아다녀보고 물어보면서 확인하게 됐지만
이 지역에서 F1 써킷 건설 현장을 한 눈에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위 사진 속 전망대더군요.
5D에 담긴 공사 현장 사진입니다.
저 멀리 대형 스탠드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가능한 써킷에 해당하는 지역을 한 앵글에 담으려고 했는데, 만만치 않더군요.
건설 현장의 규모가 상당히 컸기 때문에,
가장 전망이 좋고, 주변에서 가장 높은 호텔 현대 목포 쪽에서도 그럴싸한 앵글은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 역시 헬리콥터가 필요한... -_-; )
일단, 호텔 쪽에서 찍을 수 있을만한 사진은 얼마 없다고 판단...
공사 현장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먼저 호텔에 짐을 풀기로 했습니다.
다음 글에는 공사 현장을 한바퀴 돌면서 찍은 사진들을 올리겠습니다.
마지막 사진으로,
밤에 찍은 호텔 현대 목포의 멋진 사진 한 장을 올려 놓겠습니다.
( 호텔 현대 목포는 딱히 나쁜 점이 보이지 않는 호텔로 영암 쪽에 오시는 분들에게는 강력히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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