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page memories/I'm Loving It - 게임 2005. 6. 21. 07:30
나는 NDS가 좋다
NDS와 PSP
이 비교가 과연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당대 최고의 휴대용 게임기를 자처하며 혈전을 벌이고 있는 두 종류의 게임 머신.( 한국에서는 예외적으로 NDS의 광고 하나 볼 수 없지만 ) 닌텐도와 소니라는 게임 계의 두 거목의 싸움은 언제나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해 왔고, 모 광고처럼 파는 사람들이 경쟁하면 가격은 ( 아주 가끔이나마 ) 내리고 컨텐츠의 질은 높이려는 경향이 보이며 소비자에게 혜택 아닌 혜택을 주었던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NDS와 PSP의 경쟁과 컨텐츠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줄 알았다.
하지만, 뚜껑이 열린 NDS와 PSP의 대결 구도는 의외로 시시하게 흘러가는 느낌이 적지 않다. 우선, 게임 콘솔은 열심히 모으시는 분들은 아마 NDS와 PSP를 모두 구매했을 것이다. 그리고, 예쁜 기계 새로 나오면 꼭 하나 사야 직성이 풀리는 분들, 누가 뭐 좋다 그러면 뒤도 안돌아보고 사이트로 돌진하시는 분들은 PSP를 질렀을 것이다. 그리고, 다소 언더 경향일 수도 있고, 휴대용 게임기 자체의 의미에 매진하시는 분들은 NDS를 구입했을 것이다. 그냥 그렇게 그들의 시장은 적당히 갈리고 적당히 겹쳐지면서 결과적으로 그다지 고민할 일 없는 선택만을 남겨 놓았다.
NDS를 좋아하는 이유
케로의 선택은 NDS였다. 그다지 고민할 일은 없었다. PSP의 경우 사고 싶은 소프트는 단 한 개. 그 정도로 그 고가의 물건을 탐내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반면에 NDS에는 플레이 하고 싶은 게임이 수두룩했다.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그리고, 덴마 군이 일본 여행 중에 너무나 고맙게도 NDS를 선물해 주었다.( 이 자리를 빌어 땡큐~ ) 그리고, 꿈에 그리던 바로 그 게임 메테오스가 손에 들어왔다. 메테오스, 이 게임 덕분에 나는 더욱 더 NDS를 좋아하게 되었다.
NDS의 터치스크린을 적극 활용한 메테오스와 PSP의 좌우로 넓은 화면과 세련된 이미지를 적극 활용한 루미네스( 유일하게 사고 싶은 PSP 소프트 )는 모두 세가에서 독립한 미즈구치 테츠야님의 Q Entertainment의 작품이다. Space Channel 5가 그랬고 REZ가 그랬듯이 미즈구치 테츠야님의 작품은 색다르면서도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게임들이었다. 이 점은 시간이 흐르고 기술이 발전해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NDS의 기능을 적극 활용한 메테오스도 그와 같은 부류이다. 너무나 쉬운 접근, 간단한 플레이, 짧은 플레이 타임 속에 그는 너무나 많은 것을 전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런 것이 게임이 줄 수 있는 극의의 한 가지는 아닐까?
지하철에서 우주를 지킨다
그래서 나는 매일 NDS를 들고 다닌다. 지하철에 타면 언제나 NDS를 꺼내들고 메테오스를 플레이한다. 그 덕분에 역을 지나쳐본 일도 몇 달 새에 수 차례. 그래도 재미있다. 집에서는 가끔 소리를 켜고 플레이할 수 있지만( 메테오스의 음악은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게임 음악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색다른 면을 들려준다. ) 지하철에서는 아쉽게도 소리를 끄고 플레이를 한다. 물론 그래도 재미있다. 쏟아지는 운석(메테오)을 우주로 날려보내 혹성을 지키고 적을 파괴하는 간단한 게임 구조. 테트리스 류와 유사한 시스템에 색다른 요소로 전혀 다른 맛이 나는 게임 플레이. 그리고, 터치 스크린을 이용한 빠른 게임 전개 등을 즐기다보면 시간 감각은 상실하기 마련이다. 무서운 게임이다.
근래의 게임들이 새로운 기술, 높은 사양을 추구하고, 웅장한 스토리와 배경 음악, 거대한 세계관이 없으면 왠지 허전한 듯한 느낌을 줄 정도라지만 진정한 게임의 즐거움은 그런 곳에 있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가지는 단순한 감정 이입의 구조, 게임기 속에서 세계를 수호하고 싶은 마음은 아무리 간단한 게임플레이라도 상상 속에서만큼은 우주를 좌지우지하는 거대한 세계관으로 키울 수 있는 법이다. 장난감 같은 디자인의 NDS 속에 앙증맞고 위트 넘치는 메테오스의 캐릭터들이 춤추고 있지만, 그 속에는 그 어느 것 못지 않은 웅장한 상상의 세계가 담겨 있다는 얘기다. 다시 한 번 게임이란 것의 근본을 돌이켜 생각하게 해 준 걸작 메테오스. 또 언제 이만한 게임이 나올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고 보니 루미네스를 플레이 하려면 PSP가 필요하다. 지름신은 늘 당신 곁에 있다.
jaya | 괴수고양이에서 보구 놀러왔어요~ 헉.. 저도 NDS에 빠져있다는 ^^a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게임이 많은것 같아요 ^^ 05·06·23 16:16 삭제 |
별이 | 루미네스... 제가 사고싶은 게임이랑 겹치시는군요=-=; 05·07·02 15:30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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