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page memories/I'm Loving It - 게임 2005. 3. 5. 07:28
진정한 MMORPG
Role Playing Game
울티마 온라인 이후 얼마나 많은 게임이 MMORPG라는 허울을 쓰고 게임 유저들을 유혹했는지 모른다. 처음에는 MMORPG라는 생소한 이름보다는 온라인 게임이라는 다소 모호한 이름이 사람들에게 익숙하게 들렸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 온라인 게임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던 시절로부터 지금까지 등장한 게임들을 하나하나 들춰보면 그 중 진정한 MMORPG라고 부를만한 게임이 몇이나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개 중에는 리니지처럼 게임의 완성도나 도덕적 문제를 떠나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경우도 있고, 에버 퀘스트( 이하 EQ )처럼 특정 시장에서 다수의 매니아를 만드는 동안 다른 시장에서는 배척 당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남거나 사라진 게임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진정한 MMORPG는 무엇인가? 사람들이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의미대로 라면 다수의 사람들이 동시에 하나의 월드에 접속하여 싱글 플레이 게임과는 차별화 되는 Role Playing을 즐기는 게임이 MMORPG일 것이다. 이런 의미 부여에 따라 다른 온라인 게임들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도 가능은 하겠지만... 결론부터 얘기를 하자면, 위에 언급한 의미에서 진정한 MMORPG를 완성한 것은 World of Warcraft( 이하 Wow )가 아닌가 싶다.
블리자드 스케일에는 관심 없소
VUG에서 광고를 그렇게 시켜서 그렇겠지만, 블리자드 스케일이란 것은 그다지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 D&D를 기반으로 한 튼실한 월드와 클래스, 퀘스트의 구성이라면 이미 EQ가 지나간 길이다. 많은 사람들의 동시 접속을 꼽는다면 한국의 쓰레기 게임 군단이 훨씬 앞선다. 그렇다면 무엇이 WoW를 돋보이게 하고 진정한 MMORPG라는 소리를 할 수 있게 하는가? 조목조목 따져본다면 최초라거나 최고라고 할 만한 것을 따로 집어내기 어렵지만, 놀랍도록 잘 조합된 구성 요소들, 완성도 높은 구성과 끝을 알 수 없는 전개, 워크래프트 세계관과의 절묘한 융합 등은 결과물로서 WoW의 가치를 최상의 위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서비스 면에서 본다면 WoW가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이 부분은 옥의 티라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한, 결정적인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훌륭한 게임을 사장시켜버릴 수도 있는 한국에서의 열악한 서비스 덕분에 WoW를 플레이하면서, 결제하면서 느끼는 불만은 적지 않다. 바꿔서 얘기하면 왜 온라인 게임에 그리도 열광하는 한국 기업에서 WoW와 비슷한 게임조차 만들 수 없는가하는 질문의 답을 제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돈 놓고 돈 먹는 한국의 기업 윤리로만 볼 때 WoW는 그 게임성과 완성도를 떠나 하나의 물건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와 같은 경영 마인드가 한 순간 바뀔 수도 없는 노릇이니 좌절할 수 밖에... orz
WoW에 도전한다
두 가지 의미로 나는 WoW에 도전하고 있다. 하나는 평생 처음 결제해 본 유료 온라인 게임으로서 짬 나는대로 게임에 투자하고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것을 완성도 높은 이 게임으로부터 알아내고자 하고 있다. 또 하나의 의미는 WoW가 보여준 선진적인 게임의 예를 따르는 훌륭한 게임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를 갖는 것이다. 물론 WoW의 이런 저런 요소를 따라하는 게임에 대해서는 애시당초 관심도 없다. 따라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가능 얘기겠지만, 따라한다고 해서 무슨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대신, 내가 도전하고 싶은 것은 남들이 "Yes"라고 할 때 "No"라고 말하는 개발진의 고집스러운 면모와 깔끔하게 게임을 마무리 해 내는 개발자의 정신을 따라가는 것이다. 가능할까? 도전해 보기 전에는 모를 일이다.
MMORPG라는 시대적 대세( 매우 불만이 많은 )에 편승한 듯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너무나 훌륭한 결과물을 보여 준 WoW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고마운 게임이다. 일단 재미있기 때문에 고맙고, 많은 것을 배우게 했기 때문에 고맙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전해야 할 너무나 높은 목표를 제시해 주었기 때문에 고맙다.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 높은 목표를 던져주어야만 하는 것처럼, 게임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에게 비록 가능성이 적어보인다하더라도 군계일학인 WoW와 같은 게임은 훌륭한 도전 목표가 되어 주고 있다. 블리자드는 언제까지 이렇게 사람을 흥분시킬 수 있을지, 그들의 다음 프로젝트가 기대된다.
백지희 | 으핫 _ 정말 재밌습니다 ! 'ㅁ' 05·03·05 20:18 삭제 |
해의눈물 | 남 '-' 나도 와우 하고싶다 '-';;; 05·03·28 16:18 삭제 |
백지희 | 현재는 얼라이언스를 키우고 있습니다만 . ㅎㅎ 곧 호드도 키울 예정이에요 ! 'ㅁ'/ 정말 정말 재밌는 와우 , ♡ 아직 학생이라 돈이 없어서 계정은 ...... 으흑 _ 와우가 한번 [ 망하면 ] , 계정 값을 내려 줄까요 ? 미국과 같은 15000원으로 .. =ㅁ=; 05·05·20 13:06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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