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page memories/I'm Loving It - 게임 2004. 4. 10. 06:01
닌자 가이덴이 어렵다고라고라?
Xbox의 킬러타이틀!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Microsoft Xbox.
그래도 이 동네에서 조금이나마 Xbox를 먹여살리는 건 역시 TECMO라고 할 수 있다.
Xbox와 함께 등장한 초기의 킬러 타이틀 Dead or Alive 3
성인 취향(?)의 야릇한 스포츠(-_-) 게임 DOA Extreme Beach Volleyball
그리고 Ninja Gaiden까지...
나오는 족족 PS2 일색인 콘솔 게임 차트에 베스트셀러로 ( 잠시나마 ) 등장하는 것은 역시 TECMO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가장 감을 잘 잡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 PS2의 화제작 零~Zero~이 플랫폼을 옮겨 출시된 Fatal Frame에 대한 언급은 보류하겠다. )
그런데, 이 문제의 작품 닌자 가이덴! 판매량도 판매량이지만, 플레이 해 본 사람들의 찬사도 상당했다. 우리나라에서 Xbox를 구매한 사람이라면 대부분 구매하고 싶다는 욕구를 가졌을 게임. 구매를 하고 플레이를 해 봤다면 한 마디 꼭 하고 싶은 게임. 그래서 닌자 가이덴은 많이도 하고 말도 많다. 물론 덧글도 많다. 그리고, 그 끝에 꼭 붙는 한 마디. "너무 어렵다." "극악 난이도다."
닌자 가이덴은 어려운가?
결론부터 말하면 "결코 극악의 난이도로 어려운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그리도 어렵다고 얘기하는가? 그 얘기를 하려면 FROM의 최근작이었던 오토기 ~백귀토벌회권~의 예를 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오토기 역시 닌자 가이덴에 맞먹는 기대를 받던 작품이었고, 그 속편 격인 ~백귀토벌회권~ 역시 많은 판매를 보였다.( 한정판의 구성도 좋았고 ) 그런데, 이 게임을 한 번 해 보면 뚜렷한 목적성 없이, 특별한 연구와 시행 착오 없이 무난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구인 취향이랄까? 길쭉한 캐릭터에 늘어지게 누워서 버튼 몇 개만 대략 눌러주면 게임은 잘도 진행 된다.
그러나, 닌자 가이덴은 그렇지 않다. 아무 생각 없이 방향 키만으로는 진행도 할 수 없다. 무심코 공격을 가하면 가드를 잘 하는 적 캐릭터를 어찌 할 수도 없다. 물론 가드만 하고 있다고 안전하지도 않다. 퀘스트(?)나 퍼즐은 그다지 무난하지 않다. 특히나 압권은 보스전으로 각각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지 않는다면 한 두 번 씩 리스타트를 해야 했을 것이다. 엔딩까지 보았는데 황금풍뎅이를 많이 빼먹었다면 낭패 -_-a
이런 점이서 닌자 가이덴은 근래의 액션 어드벤쳐류와 비교하면 난이도가 매우 높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다. 그러면 닌자 가이덴은 극악의 난이도인가? 그것을 부정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우선은 같은 TECMO의 Team Ninja 작품인 Dead or Alive( 줄여서 DoA ) 시리즈를 생각해야 한다. 주인공은 DOA의 캐릭터이고( DOA가 닌자 용검전의 캐릭터를 쓴 것이지만서도 '-' ) 우리의 히로인 아야네도 우정 출연(?)한다. 그리고, 단지 등장 인물 뿐이 아니라 플레이 자체도 대전 액션의 그것을 상당 부분 참고 했다. 그렇다. 대전 액션을 생각하고 플레이를 한다면... 닌자 가이덴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또 하나의 이유는 원작이라고 할 수 있는 닌자 용검전 류의 아케이드 게임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케이드에서의 횡스크롤, 종스크롤 액션 게임. 조작도 어렵고 세이브도 못 하던 아케이드 게임에서도, 보다 엄청난 보스들을 상대하면서도 어렵다고 한탄하던 사람은 없었다. 그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던 닌자 용검전의 외전( 가이덴 )인 닌자 가이덴이 이 정도의 난이도를 가진 건 그리 놀랄 일도 아닌 것이다. 옛 생각을 한다면 그리 어렵지도 않다. 물론, 플레이를 해 본다면 오히려 뚜렷한 목적성과 스토리 라인, 잘 짜여진 레벨 에디팅 등의 덕택에 퍼즐의 열쇠도 쉽게 얻을 수 있고, 좋은 플레이 방법도 익혀 나갈 수 있다. 그래도 어렵다고 할텐가?
요즘 들어
서구인 취향의 스트레스 해소 게임이 늘다보니( 물론 그런 게임도 나름대로 가치가 있고, 꼭 필요하다고 본다. ) 사람들이 진지하게 액션 어드벤쳐를 접하는 태도가 많이 옅어진 것 같다. 거기에 무심코 마우스 클릭만 하고 채팅만 하면 되는 MMORPG의 유행은 더더욱 연구하고 고민하며 플레이하는 게임을 멀리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사람들의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무뎌진 것이다. 게임이 어려워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게임 플레이( 생각하고 배우는 ) 능력이 떨어진 것이다. 닌자 가이덴이라는 게임에 알맞은 수준의 난이도를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게임을 좀 안다는 사람들까지 닌자 가이덴의 난이도를 탓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저 무심코 어려운 게임은 사양하겠지만, 닌자 가이덴처럼 꼭 필요한... 알맞은 난이도로 구성된 게임들... 그리고, 무엇보다 게임의 구석구석이 잘 짜여진 게임들이 앞으로도 많이 출시되기를 기대해 본다. 다음 Xbox의 초기대작인 Fable이 어떻게 나올 지 궁금하다.
* 해의눈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2-06 23:07)
* 해의눈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2-06 23:08)
TENMA | 아아 TECMO를 칭찬하지 말고, 팀 닌자를 칭찬해야 해요... ^^ 04·04·13 12:42 삭제 |
케로쨩 | 으흐흐... 팀 닌자~~~ 04·04·14 21:12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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