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써킷런 2010 행사 중 첫날의 중요 이벤트가 모두 끝나고... m.net인지 뭔지 케이블 방송의 생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대중 가수에게 별 관심이 없는 케로군이 직접 트랙을 걸으며 찍은 각 포인트의 사진을 정리해봤습니다. ( 조금 빠른 걸음으로 트랙을 일주하는데 딱 65분이 걸리더군요. ;;;; ) 분명 도보로 걷기엔 힘든 써킷이었지만
( 안 그래도 이전에 짐 짊어지고 비맞으면 사진 찍느라 이전에 이미 탈진 직전까지 갔던 상황에서 )
나름 특징도 있고 재미있는 써킷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은 살짝 들더군요.
혹시, F1 트랙 사진에 대해서 관심 없으신 분에겐... 굉장히 재미 없는 사진들이 될 수 있는 사진들이겠지만( 그 사진이 그 사진으로 보이실지도 ㅠㅠ ) 트랙의 느낌을 상세히 파악하고 싶으신 분들에긴 요긴한 사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러면 트랙 사진에 약간의 코멘트를 더해 코리아 인터내셔널 써킷의 트랙 투어를 시작해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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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International Circuit - home straight
사진으로 보는 트랙 투어는 레이스 컨트롤 센터 부근 트랙 위에서 바라 본 홈스트레이트에서 시작하죠. 노면 포장은 마지막 한 번의 포장이 남은 상태기 때문에 위 사진에 보이는 것보단 5cm 정도 더 높게 포장이 될 예정입니다. 이 사진은 써킷에 처음 도착했을 때 찍은 사진이라 사진 한가운데 나무판이 하나 보이는데... 저 나무판은 스턴트쇼에 사용되는 발판이니다. ㅎㅎ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01 and pit-lane exit
턴 01의 사진을 보면 핏레인 출구와 만나는 부분에 포장 높이 위로 콘크리트가 올라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죠. 앞으로 최종 포장 땐 아스팔트가 대략 저 높이까지 올라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턴 01은 캠버가 거의 없이 직각보다 조금 더 많이 왼쪽으로 돌아가는 코너인데...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각이 깊어보입니다.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02
턴01에 비해 턴 02는 상당히 완만하고 출구가 잘 보이기 때문에, KIC에서 가장 긴 백스트레이트를 향해 빠르게 가속하는데 무리가 없어보입니다. 최종 포장이 완료되면 왼쪽에 보이는 콘크리트 라인 위로 연석이 올라가겠죠... 턴 02 오른쪽으로는 포장되지 않은 부분이 보이는데... 어디까지 런오프가 놓이고, 어디부터 그랜드스탠드 B가 들어올지 이 때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턴 02 부근은 코너 안쪽이 약간 낮고, 바깥쪽이 약간 높게 되어있더군요.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back straight( between turn 02 and 03 )
KIC에서 가장 긴 직선 주로로 들어서면 트랙 양쪽엔 방호벽이 빽빽하게 서 있고, 백 스트레이트의 전반부에 구름다리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 써킷런 행사 당시에는 공사 중이었죠. ) 이날 행사에선 핏개러지를 돌아서 트랙을 가로질러 메인그랜드스탠드로 진입했지만... 실제 그랑프리 때는 메인 그랜드스탠드로 이동할 사람들은 이 구름다리를 건너서 이동해야 합니다.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back straight( between turn 02 and 03 )
1.3 km에 달한다는 긴 직선주로를 걸어가면서 중간 쯤에서 찍은 사진인데, 위 사진을 통해 긴 직선주로가 완전히 평평한 게 아니라 트랙 왼쪽이 낮은 걸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 이 사진은 이 이야기를 쓰기 위해 수평을 정확히 맞춰서 찍었습니다. ^^ ) 긴 직선주로라곤 하지만 스티어링휠을 놓으면 안되는 미세한 조작이 필요하단 얘기겠죠.
그리고, 위 사진에서 잘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긴 직선주로의 후반부 중간 쯤에 작은 언덕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다른 써킷에서 보던 직선주로의 언덕처럼 눈에 띄진 않지만... 역시 미세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back straight( between turn 02 and 03 )
긴 직선주로 후반 언덕을 오르며 찍은 사진을 보면... 멀리 언덕을 내려가면서 '최고의 추월 포인트'인 턴 03이 보이는데, 살짝 내리막으로 변하는 부분이 어렴풋이 보이기만 해서 추월포인트를 잡는게 만만치는 않을 것 같더군요. 백스트레이트의 후반부부터는 오른쪽으로 상설 핏개러지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03
언덕을 내려가 최고의 추월포인트인 턴 03이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현장에 가본 뒤에 써킷 레이아웃만 보던 때와 가장 크게 차이가 난다고 느낀 부분 중 하나가 턴03부분이 바로 이웃에 위치한 섹터 2에 비해 지대가 꽤 높다는 점입니다. 그랜드스탠드 E ~ H 하단에선 지대가 높은 턴 03이 보이지 않을 것 같더군요.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03
턴 03에는 백스트레이트에서의 진행 방향에 맞춰 넓게 포장된 런오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 위에서 찍을 수 있었다면 더 잘보일텐데, 런오프가 굉장히 넓습니다. KIC에서 가장 넓은 듯... ) 언덕을 살짝 넘은 뒤 시작되는 강한 브레이킹이 필요한 지점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턴 03에서 코스아웃할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겠죠? 전에도 자주 말씀드렸듯이 내리막에서의 강한 브레이킹은 컨트롤에 어느 정도 부담을 줄 수도 있고요.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straight between turn 03 and 04
턴 03을 지나면 다시 긴 직선 주로가 나타납니다. 오른쪽으로는 상설 코스에서 사용하는 상설 핏 개러지를 지나게 되는데... 메인 그랜드스탠드 앞의 메인 핏 개러지와 거의 같은 모양 같은 느낌이라( 규모만 약간 작습니다. ) 왼쪽이 허전한 게 굉장히 어색하게? 느껴지더군요. ^^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04
이어지는 세 개의 코너는 위에서 본다면 '3'자를 그린 것처럼 복합 시케인처럼 구성되어 있는데... KIC에서 속도가 낮은 구간이라고 할 수 있고... 그 중에서도 급격한 헤어핀인 턴 04의 속도가 가장 낮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턴 04를 탈출할 때는...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05
턴 05를 향하면서 약간 내리막!이라 감속 후 가속을 반복하면서 머신 컨트롤에 신경을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06
복합 시케인?의 마지막 코너인 턴 06의 출구는 오르막으로되어 있고, 다음 턴 07로 가기 전에 눈에 띄는 언덕을 넘게 됩니다. ( 위 사진의 왼쪽으로 언덕을 넘는 게 잘 보이실 것 같네요. ) 턴 06 통과 이후 몇 개의 고속 코너를 통과해야 하는데... 시작이 오르막이기 때문에 가속 중의 컨트롤은 비교적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04, 05 and 06( backward )
언덕을 오르면서 뒤를 돌아보면 이런 앵글이 나옵니다. 앞선 턴 04, 05, 06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다는 걸 통해서... 언덕이 그다지 낮지 않다는 걸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07
언덕을 넘으면 턴 07이 나타납니다. 턴 07은 이어지는 고속 코너 구간 중 첫번째 코너로 상당히 완만한 코너지만, 내리막에 위치해서 그런지 의외로 굉장히 급격한 코너라는 인상이 들더군요. 멀리 목포 현대 호텔도 시야에 들어오는군요.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07
내리막으로 만나는 코너면서 가속하면서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라 코스아웃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 같은데... 포장된 런오프가 턴 07에 자리하면서, 보다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사진 중앙의 언덕 위에 어렴풋이 보이는 건물이 목포 현대 호텔이고... 그 옆으로 보이는 크레인은 삼호 조선의 크레인 되겠습니다. ^^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08
턴 07을 지나 다시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면 바로 턴 08이 나오는데... 턴 07과 08은 거의 슬라럼처럼 막바로 이어져 있죠. 물론 이번 코너에도 넓은 런오프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런오프의 포장은 아스팔트로 되어 있습니다. 턴 08에 진입할 때는 왼쪽으로 목포 현대 호텔이 시야에 들어오는군요.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09
짧은 직선주로를 지나면 턴 09가 나타나는데... 턴 08에서 턴 09까지는 포장된 런오프가 이어져 있더군요. 턴 09는 턴 07, 08보다는 조금 더 각도가 큰 코너인데... 왼쪽으로 선회하면서 약간의 내리막을 타게 됩니다. ( 내리막 경사는 아주 작습니다. )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10
턴 09에 바로 이어지는 턴 10은 사진으로 보기에 앞선 턴 07 ~ 09와 비슷한 각도를 돌 것처럼 보이지만... 평지라서 그렇지 코너의 선회각은 직각 이상으로 각도가 매우 큽니다. 역시 포장된 런오프가 보이는군요...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11
턴 10을 지나면 길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직선 구간을 지나다가 턴 11을 만납니다. 턴 10에서 턴 11로 향하는 직선주로에선 목포 현대 호텔이 거의 정면으로 시야에 들어오지만... 스탠드가 들어선 다음에는 아마 보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턴 11은 아주 완만하게 시작해서 점점 그 각도가 커지는 큰 의미의 헤어핀으로...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11
턴 11의 가운데는 대략 이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약간 기울여서 찍기도 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캠버가 충분히 잡혀 있는 걸 어느 정도 느끼실 수 있으실텐데... 턴 07부터 시작되는 고속 코너 구간은 모두 아웃코너 쪽을 높게 만들어져 있더군요.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12
턴 12에 진입할 때 왼쪽으로는 상설 트랙 부분도 포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오른쪽으로는 멀리 메인 그랜드스탠드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턴 12는 레이아웃에서 보는 것보다 꽤 긴 코너인데...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12
턴 12의 에이펙스에 해당하는 부분에서의 시야는 위 사진과 같습니다. 턴 12를 지나면 역시 짧은 직선 주로를 지나는데...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13
위 사진처럼 방호벽이 트랙 오른쪽에 바짝 붙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은 섹터 3에 계속 이어지는 것 같더군요.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14
턴 13에서 턴 14로 향하는 짧은 직선주로도 약간의 오르막인데,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이번엔 왼쪽으로 방호벽이 트랙과 맞닿아 있습니다. 코너 공략을 위해 바짝 붙어야 되는 쪽마다 방호벽이 바짝 붙어 있기 때문에... 시가지 써킷 같은 기분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15
턴 14를 지나면 역시 다시 약간의 내리막으로 턴 15로 향해가는데... 이번에는 다시 오른쪽으로 방호벽이 바짝 붙어 있습니다. 코너를 진입하는 부분의 아웃코스로 방호벽을 붙이는 패턴이지만... 에이펙스와 탈출구 쪽에는 방호벽이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15
턴 15에 진입하는 위 사진을 보면... 폭넓게 타이어월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겠습니다. 턴 15에서 16으로 향하는 쪽에는 섹터 3에서의 특징적인 '바짝 붙은 방호벽'이 없습니다.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16
턴 15와 턴 16은 연속으로 왼쪽으로 선회하는 코너인데, 턴 16으로 향하면서 다시 메인그랜드스탠드가 시야에 들어오게 됩니다. 턴 16과 위 사진의 타이어 월 너머에는 계획대로라면 물길이 들어올 계획이라네요.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17
이어지는 턴 17은 갑자기 완전 시가지 써킷 같은 코너입니다. 아웃코너 쪽인 왼쪽부터 방호벽이 시작되고, 코너가 시작되는 부분엔 왼쪽에도 방호벽이 서면서...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17
위 사진처럼 트랙 양쪽에 방호벽이 바짝 붙어 있는 블라인드 코너가 되어 있어서... 마치 발렌시아 시가지 써킷의 한 부분을 보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방호벽 덕분에 원래도 좀 긴 턴 17이 더욱 길게 느껴지더군요. 턴 17을 공략하는 중에 정면으로 메인 그랜드스탠드가 큼지막하게 시야에 들어오면서 드라이버에게 피니시라인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주게 됩니다.
Korea International Circuit - turn 18 and pit-lane entrance
턴 17에서 길게 오른쪽으로 돌아나오면, 방호벽이 사라지면서 마지막 왼쪽 코너인 턴 18이 나타납니다. 그와 동시에 오른쪽으로는 핏레인 입구가 포장되어 있죠. ( 써킷런 행사 중에는 핏레인 입구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 F1 머신들은 턴 18에서 강하게 가속하면서 맨 처음 소개한 홈 스트레이트를 질주하면서... 5.621 km의 KIC를 일주하게 됩니다.
이상 코리아 인터내셔널 써킷의 각 코너 사진 정리를 마칩니다. 아직 공사 중이라 최종 포장과 연석이 갖춰지지 않긴 했지만... 그래도 연석이 위치할 곳마다 콘크리트가 다 깔려 있어서 대략적인 써킷의 느낌은 알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들을 보신 분들의 느낌은 또 어떨지 모르겠네요.
다음 포스팅에선 GT 머신 조수석에 타고 트랙을 일주한 체험 주행과 써킷 주요 건물과 시설물들의 사진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