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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のエデン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로 대표되는 카미야마켄지( 神山健治 )의 원작+연출,
거기에 '허니와 클로버'의 원작자인 우미노치카( 羽海野チカ )의 캐릭터원안...
뭔가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의 Production I.G 2009년작
"동쪽의 에덴( 東のエデン )" TV판 박스세트를 구입했습니다.
말이 TV판 박스세트지...
단 20분 11화의 짤막한 구성이기 때문에 잠깐 짬을 내서 감상하는데 무리가 없었는데요,
의외로 카미야마켄지 + 우미노치카의 조합도 재밌다는 결론을 내지 않을 수 없더군요.

너무나 보들보들하고 소녀적인 감성의 화면 속에서( 다분히 우미노치카 캐릭터의 분위기대로 )...
어찌보면 상당히 심각하고 무거운 이야기( 다분히 카미야마켄지의 스타일대로 )가 담겨서 펼쳐지는 오묘한 조합이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상당히 독특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일본 출장 갔을 때 극장에 걸린 동쪽의 에덴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했을 때 캐릭터 때문에 별로 호감이 가지 않았는데,
( 허니와 클로버 자체는 재밌었지만, 두번 보고 싶은 이야기는 아니라서 ㅠㅠ )
이번에 DVD를 구입해 급 감상하고 나니... 괜한 걱정이었구나 싶더군요.
공각기동대 S.A.C.를 좀 말랑말랑한 캐릭터들과 보드라운 화면 위에 산뜻한 호흡으로 표현해내거나...
허니와 클로버의 바탕에 음모론을 깔고 국가적 위기를 다룬 현대 판타지를 담아내거나...
아니면 그 사이의 어느 정도에 있을 법한 작품으로 영 안 어울릴 것 같은 이야기를 나름 잘 버무린 것 같네요.

이미 일본에선 많은 매니아를 양산한 작품이고,
두 편의 극장판이 이미 개봉해서 블루레이까지 나온 상황인데...
( 두번째 극장판은 8월 4일 발매 예정 )
DVD라도 뒤늦게 접할 수 있었던 게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 같습니다.
극장판에도 흥미가 가는만큼 조만간 구입하게 될 것 같네요. ㅠㅠ
아쉬운 점은 DVD에 서플이 전혀!!! 없고, 음성은 일본어, 자막은 한글 밖에 없는 구성 정도인데요...
암울한 한국 시장에서 이 정도라도 정식 출시해주는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죠. ;;;
( 이런 상황에서 이전에 별다른 홍보도 없이 극장판을 국내에 덥썩 개봉했던 건 또 무슨 용기였는지 모르겠습니다. )

어쨌든, 아래에 오픈케이스 사진을 올리면서 글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 이 글에 담은 사진들은 클릭하시면 조금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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