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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Will Be Blood


사기성이 느껴졌던 FF7 AC의 블루레이 스틸북 사건이 기분 나빴던 이유 중 하나는...
그 따위 스티커 스틸북 조달하느라 발매 연기에 연기를 거듭했냐... 는 것입니다만,
"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와 같이 작품성으로 승부하는...
어찌보면 주문 폭주로 물량이 모자를리는 없는 블루레이도 발매 연기가 되는 현실이
무너져버린 우리나라의 컨텐츠 시장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발매 연기를 거듭한 끝에 손에 넣고야 말았습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도 높이 사고,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연출도 기대하기 때문에
골든 글러브와 아카데미에서 남우 주연상을 차지하고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이 작품을 그냥 넘길리 없지요.
블루레이로 보려고 꾹꾹 참고 있었더니... 이렇게 늦게야 만나다니... ㅠ.ㅠ
어쨌든 만난 게 어딥니까...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하면... 역시 '매그놀리아'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대한 사건이 엮이지 않아도 참 흥미진진하게 얘기를 끌고 가는 드라마에 재주가 있지요.
그런 드라마라면 또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배우와 감독이 만난 게 얼마나 큰 상승효과를 내는지 획인할 수 있으실 겁니다.
영화의 반 이상을 혼자 버틴다고 할 수 있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도 빼어나고...
폴/일라이 선데이를 연기한 폴 데이노와 H.W.를 연기한 딜런 프레이저의 연기도 빠지지 않습니다.

특히... 국내 기독교계에서는 오히려 '이단'으로 생각하고 무시할 수 있겠지만,
한국 기독교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기독교에 비판적인 사람들에게는 좀 더 재밌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 스포일러가 될까봐 일단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습니다만... )
또한, 석유에 의해 움직이고 가장 많은 석유를 소비하는 미국에 대한 직간접적인 비판도 빠지지 않습니다.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구도, 노출, 색상을 비롯한 화면의 연출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음악과 음향 효과까지... 꼭 챙겨봐야 할 걸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극적이지도 않고 오락성도 떨어져서 대중성이 다소 부족한 게 흠이겠지만
블루레이 타이틀로 소장 가치는 매우 높다라고 생각합니다.
꼭 구입해서 꼭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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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군]:F1 / 음악 / 영화 / 게임 / 만화 등등 문화 엔터테인먼트 마음대로 뜯어보기( 칼럼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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