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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주의] 내용 중 스포일러 있습니다.


1. 한국인이 영어를 배울 때 매우 어려워하는 'r'과 'th' 발음...
무시해 버리면 심각한 오해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earth인가 us인가... 귀를 기울여보세요.


2. 1951년의 원작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보통 '지구가 정지하는 날'이라고 불렀었는데...
어째서 리메이크작의 번역은 '지구가 멈추는 날'이 되었을까요?
좀 더 쉬운 발음이긴 하지만... 임팩트는 훨씬 약해 보입니다.
물론... 당연히 영어 제목은 똑같습니다.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1951 )


3. 이 영화의 주인공은 클라투와 Dr.헬렌입니다만,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고트( Gort )입니다.
1951년의 고트는 사람보다 조금 더 큰 정도의 덩치에 귀여운(?) 복장을 입고 있었지만...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1951 )

2008년의 고트는 CG로 완전 무장하고 거대해진데다 왠지 귀여운 맛이 없습니다.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서플먼트를 보면... 스타쉽트루퍼스를 떠올리게 하는 기괴한 고트의 디자인이 많더군요.
XBOX 인기 시리즈인 헤일로의 외계 종족 같은 느낌이 드는 디자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디자인이 아깝긴 하지만...
그나마 영화에 쓰인 ( 써니양 표현으로 ) 밥솥 같은 재질의 고트가 좀 더 나아 보입니다.

그런데... 고트가 로봇이 아니라 생체인데다 인간형의 외형을 갖춘 병기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면...
'인간형 범용 생체 결전 병기'라고 할 수 있군요!!!
그래서 그런 건지 왠지 에바를 떠올리게 하는 씬이 많았습니다. -_-;
막판 폭주(?)로 통제 불능이 되는 것도 에바스럽다는 느낌이...


4. 키아누 리브스는 영화의 중심이면서 참 연기를 잘 합니다.
제니퍼 코넬리를 비롯한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좋습니다.
각본도 꽤 잘 짜여져서 1951년작 같은 뜬구름 잡는 얘기는 아니게 되었습니다만...
...
결과적으로 영화는 뭔가 2% 부족하고 영 매카리가 없습니다.
( '매카리가 없다'는 말을 케로군이 많이 쓰는데 갑자기 생각해보니 어디 사투린지 잘 모르겠네요. )
그래도 아주 쓰레기 영화도 아니고 시간 잘 가고...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 수준은 되는 것 같습니다.
플롯도 간단해서 머리 아플 일은 없었습니다.


5. 이 영화 왠지 굉장히 기독교적인 느낌이 많이 드는 영화입니다.
지구의 멸망에 앞서 각 생물들을 포획하는 '방주'라는 개념도 그렇고...
거의 신적인 존재( 인간 입장에서 보면 )인 클라투의 희생도 왠지 예수의 희생을 모티브로 한 것 같습니다.
신적인 존재가 인간이 받아야 할 심판을 대신 몸빵한다는 설정이 신약성서의 그것과 유사하죠.
뭐, 어쨌든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니아 연대기'처럼 노골적인 기독교적 표현은 아니므로 참아줄만 하더군요.


6. 각본가 데이빗 스카파의 음성해설을 듣던 중
국방장관 역의 캐시 베이츠의 캐스팅과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는 분량이 꽤 됩니다.
미국의 여성 국방장관은 왠지 여성이어야 할 것 같다는 얘기부터...
극중 일을 자꾸 꼬이게 만드는 그녀의 판단과 결정들이...
실은 가장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판단이라는 점에 대한 얘기를 하더군요.
듣고보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인간의 이성적이고 현명한 판단, 현실적인 선택이...
먼치킨스런 존재의 절대적인 지식과 능력 앞에 노출되면 얼마나 보잘 것 없고 어리석은지....
아... 이런 것도 종교적인 건가요? -_-?


7. 제니퍼 코넬리... 이 아가씨(?) 참 곱게 나이 먹고 있지요.
영화 촬영 당시 한국 나이로 서른 아홉... 지금은 마흔인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에서
구멍으로 훔쳐보는 가운데 '춤추는 소녀'가 벌써 이렇게 나이를 먹었다는게 믿겨지지 않습니다... @_@

Once upon a time in America

어쨌든... 이 영화에서는 ( 상당한 의역으로 많이 어색했지만... -_- ) '아줌마' 연기에 충실합니다.
이래봬도 '나 오스카 거머쥔 여자야~'라고 당당히 얘기하는 듯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더군요.
( '뷰티풀마인드'로 여우조연상 수상 경력 )
그래도...
제니퍼 코넬리를 무색하게 하는 가장 빛나는 연기를 보여준 건... '핸드폰 빌리는 여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8. 종합적으로 별점 ★★★ [3.0/5.0]
칭찬할만 한 곳이 많지 않으나 욕할만 한 곳도 많지 않고 킬링타임용으로 적당한 영화... 였습니다.
1951년의 원작을 알고 있다면 약간의 보너스 점수...
엉뚱하게 에바를 떠올리는 사람이라면 미미한 보너스 점수를 생각할 수 있을지도... '-'
블루레이로서도 그냥 그랬지만, 딱히 나쁠 것도 없는 무난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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