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page memories/I'm Loving It - DVD 2003. 9. 11. 08:31
GAINAX의 이론의 여지가 필요 없는 최고 히트작인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GAINAX답게도 울궈먹고 울궈먹고 또 울궈먹는 좋은 소재가 되어버렸다. 게임을 비롯한 각종 관련 상품으로 나오고 나오고 또 나오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대표 소녀 캐릭터까지 벗겨서 팔아먹는 정말 이해하기 힘든... 장사에 환장한 GAINAX의 친구들은 정말 엄청난 놈들이다.
EVA의 리뉴얼 형태로 DVD가 나왔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도 조금 망설여지는 것은 있었다. 혹시나 그냥 상술로 또다시 발매되는 건 아닌가하는 걱정이 들었고, 이미 에바 DVD 박스 세트를 구입했던 터라 조금 더 망설여졌다. 물론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DVD-BOX의 가격을 알았다면 더더욱 망설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존 DVD와 새 DVD의 비교 시험판을 보게 된 이후 나의 결정은 너무나 당연히 이것을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흔들리지 않는 화면에 깔끔하게 다시 보정한 색상도 좋았지만 가장 감동한 것은 5.1Ch로 흘러나오는 잔혹한 천사의 테제를 듣는 순간이었다. 리어스피커에서 울리는 코러스에 맞춰 꽉 채우는 오프닝을 듣고 있느라면 새로운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수 밦에 없었다.
제품이 출시 되고 가격이 부담 되었지만( 세금과 운송료 포함 40만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 그 결과로 받아 본 제품은 만족 그 자체였다. 이미 에바 DVD 박스 세트가 있었고, 에바 VHS 박스 한정판도 있었지만 이만큼 만족한 제품도 또 없는 것 같다. 독특하게 좌우로 날개를 펼치는 케이스 속의 디스크를 플레이어로 옮기면 이전의 에바보다 한층 잘 다듬어진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덥썩 구매를 하고나서 생각해 보면 GAINAX의 지독하다 싶은 상술에 놀아나는 사람이 있는 것이 분명했고, 나 역시 그런 상술을 벗어날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적지 않고, 그들을 그렇게 구매욕에 불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술도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장사도 비범한 놈들이 하면 예술의 경지로 오르는 것 같다.
* 해의눈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2-06 23:10)
cony | GAINAX를 알려면 프리크리를 봐야!!! 음후후 03·09·19 14:05 삭제 |
TENMA | 프리크리는 조금 예전 가이낙스 답지 않음... 03·09·19 14:17 삭제 |
케로쨩 | 덴마군의 말이 뭔가 심오.... 무슨 뜻인지 사실 잘 모르겠음 -_-? 03·09·20 10:13 삭제 |
Bertzz79 | 왠지 상상 동인 오마쥬 엉뚱 기발 등의 덩어리를 멋지게 보여주면 그게 GAINAX틱하다는-_- ㅎㅎ 03·09·23 11:25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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