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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케로군은 블로그에 한참 논쟁이 뜨거운 얘기를 잘 쓰지 않는 편입니다.
그냥 글만 안 쓰는 거면 모르겠는데,
평소 지인들에게는 지겨울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논쟁을 벌이면서
정작 블로그에는 그런 이야기를 잘 쓰지 않는 편입니다.

특히나 올 여름 최고의 이슈 "디워" 논란에 대해서,
생각도 많고 주변 사람과는 이야기도 참 많이 했지만...
블로그에서 그 주제를 다루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영화'라는 블로그의 이슈와도 맞아떨어질법한 소재인데... 말이죠...
이 글에서 늘어놓을 변명조차 잠잠해질 때를 기다리느라 여지껏 참고 있었습니다.

적어도 왜...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았는가에 대한 변명 정도이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의 때가 된 것 같네요... ^^;


조금은 치사한 변명을 하자면,
제가 블로그에 "디워" 관련 글을 쓰지 않은 이유는 크게 다음 세 가지입니다.


조금이라도 영화 흥행에 도움을 주고 싶지 않아서...

블로그에 몰려드는 파리떼들을 상대하고 싶지 않아서...

왠지 뜨거운 감자와 관련된 글로 방문자를 낚는 수작으로 보일까봐...



적어도 이 정도 변명이나마 늦게라도 남길 수 있게 된 걸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혼란의 한가운데 뛰어든 이름 모를 블로거나 진중권 씨 같은 경우는
그 진정성은 별도로 하더라도... 적어도 그 용기만은 높이 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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