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issue / gossip 2007. 4. 19. 18:31
서명덕 기자님의 블로그를 보다가 "뭐야? '한국' 신문이야 '미국' 신문이야"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왠만하면 이번 버지니아 텍 얘기는 이만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한 마디 적어두긴 해야겠군요...
우선, '미국의 문제에만 유독' 애도하고 신경 많이 쓰시는 분들...
똑같은 정도는 바라지도 않으니... 1/10 만큼이라도 다른 데 신경 써 주세요...
이라크에서, 또 어느 제 3세계 국가에서 수 백 명이 죽어가도...
1면에 임직원 일동이 명복 비는 건 본 적이 없군요... -_-;
우리 신문에 명복 빌고 난리를 떨면...
또,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계 미국인이나 유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발상도 참 유치합니다.
걔네들이 언제 한글 신문 1면에 추모 하나 안 하나 신경 쓸 것 같나요?
그리고, 미국 내의 총기 소유의 문제... 혹은 용의자의 개인적인 사상이나 문제를...
우리가 나서서 슬퍼하고 사과하려고는 하지 말아 주세요...
9.11 때... 불행인지 다행인지 저는 아는 사람이 없어서...
'슬프지는 않았습니다.'
피해를 당한 게 미국인이라서 슬퍼야 하는 건가요?
오클라호마 연방 청사 폭파 사건 때 168 명의 무고한 희생이 있었지만
이런 애도는 본 바가 없는데요...
용의자가 한국계라서? 그런 건가요?
오버도 정도 껏... 오케이?
그리고, 가장 문제는...
레츠고 호키스???
호키스가 뭔지 아시는 분 계세요?
찾아보니 '레츠 고 호키스'가 버지니아 텍의 구호라는군요... -O-
밑에 조그맣게 설명을 단 것 같지만...
우리가 왜 남의 나라 대학 구호까지 배워 가면서 응원을 해야 합니까?
지금 글 읽으시는 분들 중에 카이스트 구호 아시는 분 계세요?
아니면 서울대나 경북대 구호 아시는 분은 계신가요?
( 전 그런 게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릅니다. -O- )
이쯤 되면 서명덕 기자님이 땄던 제목...
"뭐야? '한국' 신문이야 '미국' 신문이야"이 결코 과장된 표현만은 아닌 것 같군요...
미국에게 다른 나라보다 조금 더 친해보려는 자칭 보수 세력에게
아예 하지 말라고는 안하겠지만...
아부도 정도껏입니다....
한미 FTA 때문에 안 그래도 반미감정이 싹트는 마당에...
불난 집에 부채질은 하지 마세요...
이런 태도에 반작용으로 반미하겠다는 식의 전개... 별로 반갑지 않습니다. -O-
국내 주요 일간지라는 데서 저런 식으로 나오니...
기분이 좋지 않군요...
어쨌든, 종이 신문을 전혀 보지 않는 케로군에게 이런 소식 알게 해 주신
서명덕 기자님의 블로그에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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