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런 글을 썼습니다. '-'; 사실 널리 알려진 홈페이지도 아니고, 아는 사람들 몇 명만 오가는 홈페이지... 인지라... 이게 무슨 의미냐고 물어보실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굳이 따지자면, 써니 양과 케로 군의 추억을 위해... 더 깊이 따지자면, 케로 군 개인의 일기처럼... 뽑아 보는 게 되겠네요...
전에 얘기했던 것처럼 올해는 worst는 안 하고 best만 적기로 했습니다. 절대적인 양이 적기도 하고요... 좋은 것을 기억하자는 긍정적 사고방식에서!!! 귀찮아서 세 개만 뽑는 게 절대 한사코 분명히 아닙니다.
2006년 베스트 영화 3위 : 괴물
- 너무 크게 흥행을 했지만, 석가로부터 영화 개봉 전부터 많은 정보를 입수해서... 흥행을 하든 안 하든 좋게 평가받았을 것 같은 영화입니다. '-'; 나름 두 다리 건너서 모종의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기도 해서 정이 더 가기도 하고요... - 영화 자체가 엄청난 대작이나 명작인지는 지금 시점에선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흥행 몰이를 하지 않았다면, 그닥 대중적인 작품이 되지 않을 뻔... 하지 않았을까? 하는 쓸데 없는 공상을 하게 하는군요... - 3위에 뽑힌 건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재밌으면 만사 오케이입니다! 절대 고아성 양이 맘에 들기 때문이 아닙니다. 전 모에 밝히는 오타쿠가 아닙니다. ㅠ.ㅠ
2006년 베스트 영화 2위 : 시리아나
- 이건 흥행에 실패한 게 무척 아쉬운 영화입니다. 물론 영화에 대한 수입사의 입장을 봤을 때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고요. 절대 예술 영화나 고리타분한 영화가 아닌데... 정치 영화라기도 좀 뭐한 면이 있죠... 아쉽습니다... - 어쨌든 다양성을 지닌 시각으로 바라보는 세계의 현 상황... 상황에 끌려가는 개인들의 군상을 여과 없이 잘 보여줍니다... 해피 엔딩은 기대할 수 없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도 하고요... 예전에 영화보고 잠깐 글을 썼지만, 긴박할 법한 장면에서 거의 무음으로 비극을 연출하는 감독에게 기립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 이 영화가 2위인 것은... 재미도 있고, 생각할 거리도 많지만, 대중성 확보에는... 네 솔직히 대중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은 인정해야겠네요. ㅠ.ㅠ
2006년 베스트 영화 1위 : 브이 포 벤데타
- 주저 없이 이 영화를 1위로 뽑았습니다. 2006년의 영화를 출시하자마자 발빠르게 DVD 구입한 것도 이 영화 뿐이군요...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대중성 + 말초적인 재미 + 생각할 거리 = 3박자의 균형이 잘 잡혔습니다. - 뭐 아무리 베스트라도... 대중성이 정말 뛰어나냐? 아니죠 -O-. 말초적인 재미가 갈 데까지 가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생각할 거리가 많은 높은 작품성을 가졌냐? 모자른다고 봅니다... 만... 그 균형이 가져다 주는 감동에 1위를 헌사합니다... - 물론 DVD도 좋았지만, 사전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보는 브이 포 벤데타는 제 취향에 딱 맞았던 것 같습니다.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을 다시 듣고 싶게 만드는군요...
2006년 베스트 DVD 3위 : 언두
- 이것이야말로 2006년 '재발견'의 성과입니다. '-'; - 이와이 슌지 영화는 그 독특한 리듬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언두를 DVD로 다시 살 기회가 올 줄은 몰랐습니다. 그 계기란 것이 '일본 침몰' 영화를 본 것이었다는 게 더더욱 신기하죠... 두 영화의 공통점은? 찾아보시면 재밌으실 거예요 ^^ - 영화 자체는 약간 오덕후스러운 접근이 아니면 '재미'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만 저는 재밌었습니다. orz ... 이미지가 주는 느낌은 여러 가지 여운을 던지는데... 뭐 말로 써서는 아무 의미도 없겠죠....
2006년 베스트 DVD 2위 : 이퀼리브리엄
- 이것은 언두를 뛰어넘는 재발견의 성과 1위입니다. - 영화가 너무 가볍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내내 폼만 잡습니다.... 그러나 재미가 극에 달해 있습니다. '-'; 꼭 생각하지 말고 보시라는 말씀도 못하겠네요... 그냥 보시고 즐기시고 느끼세요... -O- - DVD로 보지 않았으면 정말 제대로 볼 일이 없었을 것 같은 영화입니다. 그래서, 극장에서 본 영화로 높은 점수를 받는 것들과는 다르게 베스트 DVD로 뽑아주었습니다.
2006년 베스트 DVD 1위 : 톱을 노려라 2! 다이버스터
- 이론의 여지가 없는 1위입니다. 뒤늦게 국내에 발매가 되었지만 톱을 노려라! 건버스터부터 다시 보게 만든 명작 중의 명작입니다. - 채 세 시간이 안 되는 단 여섯 개의 DVD 수록 내용으로 사람을 이렇게 감동으로 몰아 넣는 애니가 또 있을까요?( 이 시점에서 이미 오덕이 되어 버린 것일지도 -O- ) 26화 짜리보다 방대한 이야기와 한 편의 극장판보다 꽉 짜여진 전개!!! 멋진 음악, 화려한 화면, 정교한 이야기, 감동의 엔딩까지... 우뇌의 재미와 좌뇌의 이야기를 모두 만족시키는 오감 만족 양쪽 두뇌 만족의 작품입니다!!! - 2006년은 톱을 노려라 2!의 DVD를 살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 6화에서 감동에 벅차하며 눈물 흘리던 기억은... 그렇습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 이후 처음으로 집에서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려 보았습니다... 잊지 못할 감동의 작품입니다!!! 강추!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