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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2010 European GP


사고도 잘 나지 않고 재미없을 거라는 케로군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웨버의 초대형 사고 덕분에 한 번이나마 복잡한 레이스가 펼쳐진 유럽GP에서...
올 시즌 강력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불운에 발목이 잡히던 베텔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베텔이 시즌 2승째를 기록( 통산 7승째 )하면서...
올 시즌은 아홉 번의 그랑프리 동안 맥라렌과 레드불의 네 드라이버가 두번씩 우승을 나눠갖는 형국이 됐습니다.
( 나머지 한 번의 우승은 페라리의 알론소 )

FP3부터 퀄리파잉의 Q2, Q3에서 가장 빨랐던 베텔은...
레이스 스타트부터 종료까지 여러가지 변수에도 불구하고 선두를 유지하는 괴력을 보여줬고,
터키GP에서의 사고, 캐나다GP에서의 부진, 그리고 레이스 중의 웨버의 대형 사고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강한 멘탈을 보여주면서 챔피언십 레이스의 유력한 후보임을 증명했습니다.
예상치 않았던 세이프티카와 코바야시의 독특한 작전 등...
의외로(?) 볼거리가 많아던 발렌시아에서의 그랑프리 내용을 한 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Free Practice
캐나다GP가 끝나고 다시 유럽 대륙으로 돌아오는 유럽GP를 앞두고,
가장 크게 이슈가 되었던 것은 페라리의 메이저 업데이트가 아닌가 싶네요.
레드불은 물론이고 맥라렌과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었던 F10이었기 때문에,
랩당 최대 0.7초까지 속도가 향상될 거라는 F10의 업데이트에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물론 업데이트는 페라리만의 얘기는 아니었고,
페라리와 마찬가지로 레드불식(?) 배기구를 탑재한 메르세데스GP의 MGP W01...
역시 레드불식 배기구 구조를 도입한 르노의 R30...
그리고 직선 가속 구간에서의 퍼포먼스 부족을 해결해줄 F덕트 등을 업데이트한 윌리암즈 FW32와
역시 지난 터키GP에서 도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F덕트를 다시 도입한 레드불 등 많은 업데이트가 있었죠.

물론, 순위권의 업데이트는 아니지만 유럽GP에서 500번째 그랑프리를 맞이하는 로터스도...
트룰리 한정으로 새로운 섀시를 제공하면서 일종의 업데이트 대열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F1 2010 European GP


금요일 오전 진행된 FP1에선 '프랙티스의 왕자' 장미군이 P1에 올라 맥라렌 듀오를 앞서면서
메르세데스GP의 업데이트가 성공적인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을 줬습니다.
역시나 발렌시아답게 특별한 이벤트(?) 없이 진행되었던 FP1 동안...
그나마 세나의 왼쪽 사이드 미러가 자체 분리( 사고 없이 '-'? ) 되면서 레드플랙이 잠깐 발령되었었죠.

오후에 진행되어 트랙 온도가 올라간 FP2에선 레드불과 페라리가 퀄리파잉을 대비한 가벼운 머신으로 달리면서
오전의 FP1과 판세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무엇보다 페라리의 알론소가 레드불의 베텔과 웨버를 제치고 P1을 차지해
페라리의 F10이 확실히 업데이트되었다는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장미군도 FP2에서 P4 자리를 지켰지만 슈미는 톱 텐 밖으로 밀려나면서 다소 우려스러운 결과를 기록했죠.
트랙 온도가 44도까지 올라간 때문인지 FP1보단 많은 이벤트가 있었는데...
옵션 타이어에서 오버스티어가 많은 때문인지 오버스티어나, 이를 극복하려다가 슬립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습니다.

토요일 퀄리파잉을 몇 시간 남기지 않고 진행한 FP3에서는
베텔이 다시 P1을 차지하면서 퀄리파잉에서의 강세를 예고했는데...
베텔의 FP3 기록은 이미 2009 시즌 퀄리파잉의 최고 기록을 앞서면서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베텔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P2를 차지한 쿠비차였던 것 같네요.
모나코에서도 강했고 시가지 써킷킷에서 보통 강한 모습을 보이더니 FP3의 기록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쿠비차 외에도 톱 텐 안에 진입한 포스인디아 듀오와 윌리암즈의 선전이 돋보였는데,
반면 점점 타이트해진 경쟁에서 도태되는 듯한 인상을 준 메르세데스GP는
장미군이 P11, 슈미가 P15에 그치면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F1 2010 European GP



- Qualifying
FP3 종료 후 두 시간 뒤에 진행된 퀄리파잉에선 전반적으로 FP3와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Q1에서 신생3팀의 6대의 머신이 탈락권에서 1초 이상 뒤쳐진 모습을 보인 가운데,
종료 2~3분 여를 남기고 슈미가 탈락권인 P18로 밀려나면서 메르세데스GP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슈미의 팀라디오에선 파워스티어링 문제가 제기되었지만 슈미의 답이 없어 비장한 기운이 느껴졌고,
슈미는 체커드 플랙이 올라간 뒤 마지막 트라이에서 코바야시를 탈락권으로 밀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 슈미는 머신의 문제에 대해서 브레이크 문제와 캐나다GP부터 이어진 타이어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
Q1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역시 FP3부터 강세를 보였던 쿠비차로...
가장 늦게 트랙에 나와 비교적 한산한 타이밍에 달리면서 P1을 차지하는 초 강세를 보여줬습니다.

Q2에선 레드불은 물론이고 페라리 듀오와 쿠비차 등이 프라임 타이어로 출전했는데
아무래도 시간만 충분하다면 프라임 타이어( 미디엄 컴파운드 )가 퍼포먼스가 더 우수하다는 인상을 주더군요.
Q1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메르세데스GP는...
장미군이 P12, 슈미가 P15로 Q3 진출에 실패하면서 최악의 퀄리파잉을 기록했습니다.
장미군도 옵션 타이어를 단 Q2에서 Q1의 기록에 비해 그다지 큰 차이가 없어보였고...
슈미는 Q1의 기록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그야말로 종합적인 문제를 표출했습니다.

시즌 초반 이른바 4강팀으로 분류됐던 메르세데스GP가 Q3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가운데,
요란하지는 않았지만 F덕트 업데이트로 확실한 강세를 보인 윌리암즈 듀오가 모두 Q3 진출에 성공한 게 이색적이었고,
르노 역시 쿠비차의 선전에 페트로프까지 톱 텐 진출에 성공하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 르노의 호언장담처럼 메르세데스GP를 잡는 게 더이상 꿈으로만 보이진 않습니다. )
그에 비해 FP3까지 강세를 보이던 포스인디아 듀오는 메르세데스GP의 경우처럼,
Q1의 기록에서 많은 향상을 보이지 못하면서 Q3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Q2의 결과 P1은 베텔이었지만, P2 웨버, P3 마싸가 모두 0.031초 차이 안에 들어 있었고,
P4 쿠비차는 0.051초, P5 해밀튼은 0.143초, P6 알론소는 0.164초 차이 안에 들어오면서...
6 명의 드라이버가 사실상 거의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치열한 퀄리파잉을 예고했습니다.

마지막 Q3는 10분의 시간 동안 사실상 단 두 번의 트라이만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윌리암즈를 제외한 여덟 대의 머신들이 Q3가 시작되자마자 줄지어 트랙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먼저 앞서간 것은 해밀튼이었습니다.
해밀튼은 가장 먼저 1분 37초 대의 기록( 1분 37초 969 )을 내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서 레드불의 웨버가 기록을 0.1초 가량 앞당기며 P1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페라리 듀오는 아쉽게도 옵션 타이어에서 많은 기록 향상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뒤늦게 트랙에 나선 윌리암즈 듀오는 재밌게도 1,000분의 1초까지 같은 기록을 냈는데...
미세한 승부에선 후켄버그가 바리첼로옹을 앞서면서 8그리드를 차지했습니다.

Q3의 두번째 트라이는 거의 대부분의 머신이 체커드 플랙을 받기 직전 마지막 랩을 시작했는데,
페라리 듀오의 기록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웨버가 자신의 기록을 다시 앞당겼지만 제대로 빛을 발한 건 베텔의 마지막 트라이였습니다.
베텔은 섹터 2까지의 완벽한 드라이빙에 이어서 마지막 섹터 3에선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면서...
오랜만에 폴포지션으로 돌아왔습니다.
팀라디오의 'welcome back'이란 메시지가 모든 걸 말해주네요.
반면, 해밀튼은 헤어핀에서 약간 미끄러지면서 마지막 트라이를 포기해 3그리드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F1 2010 European GP


- Sunday Race
다섯 개의 레드라이트가 모두 켜졌다 꺼지면서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발렌시아에서의 레이스가 이렇게 재미있는 레이스가 될 줄은 아무도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레이스 스타트에서 빨랐던 것은 3그리드의 해밀튼으로 첫 코너부터 웨버와 배틀을 벌였고...
인코너를 잡아 속도를 더 빨리올리면서 바로 베텔과 사이드 바이 사이드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턴2에서 베텔의 오른쪽 바디와 해밀튼의 프론트윙 왼쪽이 접촉하면서 베텔까지 따라잡는 데는 실패하고,
대신 손상된 프론트윙으로 달려야 하는 상황이 돼버렸죠.
웨버는 자리 싸움을 하면서 속도를 충분히 내지 못해 P9까지 떨어지면서 불길한 징조를 보인 반면,
퀄리파잉에서 부진했던 슈미는 번개같은 스타트로 P11까지 자리를 올리면서 기세를 올렸습니다.

베텔, 해밀튼, 알론소, 마싸, 쿠비차의 순으로 별다른 이슈 없이 진행되던 레이스는...
P8의 후켄버그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하던 웨버가 8랩에서 이른 핏스탑을 가져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게 됩니다.
P9에서 핏스탑해 프라임 타이어를 끼고 P19로 복귀한 웨버는( 곧 장미군도 핏스탑해서 P18로 올라섰지만 )
채 두 랩도 돌지 않은 10랩 째에서 앞서고 있는 유일한 신생 3팀 드라이버인 코발라이넨을 추월하려는 것 같았죠.
추월포인트인 턴17에 접근하던 웨버 앞에서 코발라이넨이 블로킹하면서 좌우로 머신을 움직였고,
그 와중에 300km/h의 속도로 슬립스트림까지 타면서 빠르게 코너에 접근하던 웨버의 RB6가...
예상보다 일찍 브레이크를 밟은 코발라이넨의 머신과 추돌하면서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웨버의 머신은 공중제비를 돌고 뒤집어서 떨어진 뒤 타이어월까지 돌진했는데,
사고의 충격으로 봐서는 2007년 캐나다GP 쿠비차의 사고에 못지 않아보이더군요.
( 다행히 웨버는 무사히 머신에서 걸어나와 부상이 없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


F1


초대형 사고의 여파로 세이프티카가 발동되었는데...
대부분의 머신이 빠르게 핏스탑을 가져가려고 하는 가운데...
선두권의 베텔, 해밀튼, 알론소, 마싸, 슈미, 그리고 중위권의 코바야시와 디그라씨만이
바로 핏스탑을 가져가지 않고 스타트라인을 통과했습니다.

이렇게 서로 달라진 핏스탑 작전에서도 결국 희비가 갈렸는데...
베텔과 해밀튼은 세이프티카가 나오기 전에 한 바퀴를 더 돌게 되면서 시간을 벌었고,
덕분에 핏스탑을 마치고도 1, 2위의 자리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알론소와 마싸는 세이프티카 앞으로 나가지 못하면서 한 랩 뒤늦게 핏스탑을 했고...
앞서 있던 알론소는 중위권으로, 알론소의 핏스탑을 서서 기다린 마싸는 하위권으로 쳐지고 말았습니다.
슈미는 그나마 트래픽에 걸리면서 피트레인에 빨간불이 들어와 대기하면서...
늦은 핏스탑이 재앙으로 돌아가고 말았네요.
재미있는 건 하위권의 디그라씨는 그렇다 치고 자우버의 코바야시가 핏스탑을 가져가지 않은 작전이었는데,
결국 코바야시는 핏스탑을 하지 않은채 스타트에서 썼던 프라임 타이어로 53랩까지 버티게 됩니다.

세이프티카 때문에 정신 없었던 상황은 알론소가 P9의 후켄버그를 추월한 정도였는데...
그 외의 추월 장면은 하위권 신생3팀이나 39랩 째에 수틸이 부에미를 추월한 것 말고는,
레이스 막판까지 거의 목격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레이스 중반엔 페널티가 이슈가 되어서 레이스를 심심하지 않게 만들어주더군요.
먼저 해밀튼이 앞서 세이프티카가 나오기 전에 한 바퀴를 더 돌려고 달리던 상황에서...
실제로는 세이프티카 라인을 지나서 세이프티카를 추월한 게 확인되어 드라이브쓰루 페널티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해밀튼이 빠른 핏스탑을 한 뒤에도... 15초 정도 뒤쳐져 있던 코바야시 앞으로 핏아웃하면서...
방송 중계진 사이엔 발렌시아에서 드라이브쓰루 페널티의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지적하게 됐습니다.
( 결과적으로 해밀튼은 페널티를 전혀 받지 않은 셈이 되었네요. )

레이스 후반에는 앞선 세이프티카 상황에서의 규정 위반으로
상위권의 버튼, 바리첼로 등 아홉 명의 드라이버가 언급되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경기 후에 스튜어드들에 의해서 5초(?!)의 페널티가 주어지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레이스 중후반의 순위는 베텔을 선두로 해밀튼 - 코바야시 - 버튼 - 바리첼로 - 쿠비차의 순이었는데...
예상 외로 핏스탑도 하지 않아 많이 닳았을 코바야시의 자우버를 뒤따르는 버튼이 따라잡지 못하더군요.
덕분에 앞서 언급한 수틸의 추월 외에는 톱 텐에서 추월 장면은 전혀 연출되지 않았고...
세이프티카 직후에는 상당한 시간 동안 코바야시 뒤로 1초 간격으로 머신 11대가 뒤따르는
엄청난 '코바야시 트레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레이스 중후반 미세한 변수 중 하나가 웨버 사고의 잔류물이었고,
그 외에도 맥주병으로 보이는 물체나 정체 불명의 조각들이 트랙에 돌아다녔는데...
레이스를 잘 이끌어가면서 순위권을 유지하던 후켄버그가
정체 불명의 조각을 밟고 오른쪽 리어 타이어 펑처가 나면서 리타이어하는 안타까운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후켄버그는 분을 참지 못하고 팀라디오를 통해 마샬들을 비난하기도 했고,
애꿎은 타이어월을 걷어차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레이스 중반부터는 해밀튼이 매랩 베텔과의 간격을 좁히면서 맹렬히 달렸고,
베텔은 상대적으로 느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막판 접전이 예상되는가 했지만...
베텔이 좀 빨리 달리려고 맘 먹은 몇 랩에서 간격을 다시 벌이면서 해밀튼과의 접전 장면은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버튼이 앞서 달리던 코바야시의 핏스탑 후 레이스 막바지에서...
새로 바뀐 타이어도 아니면서 연달아 패스티스트랩을 기록하면서,
'타이어 관리 챔피언'임을 스스로 입증해 보였습니다.

기대했던 베텔과 해밀튼의 멋진 배틀 대신 마지막 드라마는 코바야시가 보여줬습니다.
처음 자우버의 핏스탑 작전을 보았을 때는 도박적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세이프티카 때 핏스탑을 하지 않았지만 자우버 머신으로 다른 머신과의 간격을 벌이기도 어려웠고...
무엇보다 스타트 때 무거운 머신으로 많이 마모되었을 타이어로 막판까지 가는 것으로,
과연 포인트권에 들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물론 18그리드에서 출발한 코바야시에 퍼포먼스가 모자른다면 1포인트만으로도 성공이긴 한 상황이었죠.

그런데, 마모가 심했을 프라임 타이어로 레이스의 90%를 달리면서도 코바야시의 컨트롤은 상당히 좋았고,
단지 버티기만 한 게 아니라 스피드도 나쁘지 않았던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대망의 53랩에 코바야시가 핏스탑해 타이어를 옵션 타이어로 바꾸고 난 뒤...
P7에는 부에미, P8에는 알론소가 달리고 있었고,
코바야시는 P10의 팀메이트 델라로사 앞에 합류했습니다.
오래전부터 부에미를 공격했지만 추월하지 못하던 알론소의 뒤로 55랩에서 코바야시의 머신이 모습을 드러냈고...
결국 부에미 추월에 실패한 알론소는 심하게 닳은 프라임 타이어로 코바야시를 방어하기에 급급하는 모습이더군요.
마침내 56랩, 파이널 랩까지 단 한 랩을 남기고 알론소의 작은 실수를 틈타...
코바야시의 자우버가 알론소의 페라리를 추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드라마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마지막 랩 마지막 코너...
피니시라인을 몇 미터 앞두지 않은 마지막 코너에서 코바야시가 끝내 부에미마저 추월...
올 시즌 팀의 최고 성적이자 자신의 최고 포인트인 6 포인트를 얻게 되었습니다.

결국 레이스는 2그리드의 웨버가 사고로 일찍 순위권에서 벗어난 뒤,
세이프티카 상황의 핏스탑에서 작전 차이에 따라 순위가 갈렸고...
베텔, 해밀튼, 버튼이 포디움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바리첼로 역시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인 4위를 차지했고,
자우버는 두 머신이 모두 포인트 피니시하면서 작전의 최고 승자가 되었습니다.
작전의 패자는 단연 페라리로...
충분히 경쟁력 있던 머신으로도 작전 미스로 9위와 14위에 그친 점은 많이 아쉬워보였습니다.
( 알론소는 레이스 후 앞선 드라이버들의 페널티로 8위로 올라섰습니다. )



레이스 결과 베텔은 25포인트를 추가하며 WDC 챔피언십 경쟁에서 3위에 올라섰고...
맥라렌은 무난한 작전으로 두 드라이버를 모두 포디움에 올리면서 WCC 챔피언십 경쟁에서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레드불로서는 웨버의 스타트에서의 배틀과 10랩 째에서의 사고가 아쉬운 점이었죠.
유럽GP 이후 WDC 순위는...
해밀튼( 127 ), 버튼( 121 ), 베텔( 115 ), 웨버( 103 )의 경쟁 구도가 되었고,
98 포인트에 그친 알론소는 선두권과 25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면서 챔피언십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WCC 순위에서는...
맥라렌( 248 ), 레드불( 218 )의 경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페라리( 163 )는 다소 쳐지는 형국이 됐네요.
재밌는 점은 르노( 89 )가 메르세데스 GP( 108 )를 19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는 사실인데,
르노가 메르세데스 GP를 잡겠다는 말이 이제는 더이상 허언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2주 뒤에는 실버스톤에서 영국GP가 이어집니다.
원래도 유서깊은 써킷답게 고속 써킷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올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레이아웃이 바뀌면서 몬짜에 육박하는 초고속 써킷으로 변모했다고 하는데...
과연 새로운 실버스톤에서는 누가 시즌 최초의 3승을 차지할지 기대가 됩니다. ^^
레이스 리뷰는 영국GP 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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