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여주도자기축제를 찾은 달토끼

지난 주말 달토끼 멤버들과 함께 도자기 축제라는 큰 행사가 열리고 있는 여주 세계 생활 도자관에 다녀왔습니다.
( 제22회 여주 도자기 축제 공식 홈페이지 바로 가기 )
경기도 여주는 지도로 보면 매우 가까운 곳인데, 막상 대중 교통을 이용해 가다보니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집에서 행사장까지 가는 데에만 세 시간 반, 돌아올 때는 네 시간이 걸렸습니다. ;;;

어쨌든, 도자기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이벤트에 달토끼 멤버들이 참여하게 되면서
케로군은 거의 '찍사' 자격(?)으로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좋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신 박재동 선생님과 어르신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간단한 코멘트와 함께 이번 이벤트를 다녀오며 찍었던 몇 장의 사진을 아래 숨긴 글 속에 담아보겠습니다.
( 사진들은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벤트가 진행되는 여주 생활 도자관 앞 테이블에는 다양한 붓들이 준비되었습니다.
싸리빗도 있어서 도대체 누가 이걸 쓰나... 했습니다만 막상 사용한 걸 보니 멋있더군요. -O-
유약은 딱 세 가지 색( 검붉은색, 밝은 붉은색, 회청색이었던 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이 제공됐습니다.

대걸레로(!) 일획에(!!!) 말의 몸통을 그리고 완성한 '말도 웃고 사람도 웃고'...
이 작품을 그리신 분이 양복을 입고 계셨는데, 어떤 분이신지는 미처 확인하지 못했네요.

원래는 연습을 위해 제공된 작은 도자 타일에 이런저런 테스트를 하고 계셨는데,
어느덧 몰려든 사람들( 주로 아이들 )의 얼굴을 그려주고 계신 박재동 선생님...
이러려고 기획된 이벤트는 아니었지만 반응은 좋더군요...
긴 테이블에 앉은 달토끼 멤버 상당수가 초상화 작업에 동원(?) 됐었습니다.^^

본격적인 작업은 나름 따가웠던 햇빛을 피해 실내로 이동해 진행됐습니다.
실내로 옮긴 뒤에는 작은 도자기 타일에도 테스트가 아닌 '작품'이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위 사진 속 그림은 이희재 선생님의 작품...

김광성 선생님께서는 특유의 캐릭터는 물론... 수많은 꽃을 섬세하게 그려내셨습니다.
케로군은 제대로 붓질하기도 힘들던데... 역시 대단하십니다. ㅠ.ㅠ

만화가 황보님을 비롯한 다른 달토끼 회원 분들도 많은 도자기 위에 그림을 그려주셨습니다.
조금 더 큰 도자기 타일에 그린 많은 그림들이 있지만,
혹시라도 문제가 있을지 몰라서 일단 작은 타일에 그린 그림의 사진들만 올렸습니다.^^

사실, 케로군은 도자기 작업 외에도 봄날 여주의 사진을 좀 찍어보겠다고 마음 먹고 내려갔는데,
막상 내려가보니 이렇다할 피사체가 없어서 좌절했습니다. ㅠ.ㅠ

멋있게 꾸며놓은 행사장 내부에선 사진 촬영 금지여서 별다른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실내에서 찍은 사진엔 몇 픽셀이 한꺼번에 날아가 버렸더군요. orz

여주 도자기 축제의 개막을 축하하는 패러 글라이딩(?)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마땅한 피사체가 없으니 렌즈는 자꾸 하늘로하늘로 향했습니다.
위 사진은 예전에 보았던 써니양의 사진 구도를 흉내내 봤는데, 찍고 나니 하늘이 너무 뿌옇네요. ㅠㅠ

바람에 날리는 흰 천들도 멋있을 것 같아서 찍어보긴 했는데,
왠지 속옷 빨래 널어놓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 축제에서 도자기( 도자 타일? )에 그림을 직접 그리는 체험 행사(?) 자체는 확실히 좋았지만,
나름 먼길을 와서 계획된 행사(?)를 진행하는데 준비가 좀 덜 되어 있던 것 같아 아쉽더군요.
( 여러 선생님들이 한 동안 뙤약볕에서 통제받지 않고 몰려드는 군중을 상대해야 했죠. -_- )
그리고, 몇몇 멤버들은 '도자기 축제'만 기억하고 이천으로 갔다가 다시 여주로 오기 위해 고생을 했는데,
왜 이웃 고장에서 같은 주제의 축제를, 그것도 같은 날 개막하는지는 정말 미스테리합니다.

어쨌든, 여러가지 의미에서 좋은 경험했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