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6일 홍대 상상마당에서 진행되었던... 노바소닉( Novasonic )의 결성 10주년 기념 라이브 "metamorphosis"의 사진을 조금 정리해봤습니다. 밴드의 파워에 비해 아담한(?) 공간이었지만, 폭발시킬 듯 한 에너지를 잘 정제시킨 멋진 공연인 데다가... 프로 밴드의 공연에서 렌즈를 들이대보기는 첨이라 살짝 흥분됐던 느낌이 어느 정도나 담겼는지 모르겠네요.
약간의 코멘트와 함께 뜨거웠던 라이브 현장 사진 스무 장을 블로그에 올려두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사진은 EOS-5D로 촬영된 후 약간 부드럽게 색을 잡는 후보정을 거친 사진들입니다. 클릭하시면 좀 더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우선 리허설 때 사진입니다.
베이스의 영석 형님... 펌한 머리가 잘 어울리시고... 로우 앵글을 잘 받으십니다. 담에는 좀 더 밑에서 렌즈를 들이대야겠군요. ^^;;
드럼의 수용 형님... ( 수용 형님께는 아직 형님으로 부른다고 허락 안 받았는데... 무단으로 호칭 사용합니다. ㅠ.ㅠ ) 프론트의 세 명은 그나마 사진 찍기도 쉽고 사진이 많이 남지만, 무대의 뒤에서 받쳐주셔야 하는 드럼은 사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죠. 그래서, 리허설 때 깊이 침투(?)해서 몇 장을 사진에 담아뒀습니다.
공연 당일 실물을 처음 뵌 보컬의 이현섭님. 노바소닉 다운 하드한 사운드와 소프트한 발라드를 넘나들면서 안정적인 보컬을 뿜어주십니다... 그러나, 개그 코드는 케로군과 비슷해서 많은 이들의 비난을.... ;;; 조명을 받지 않는 리허설 때는 사진 좀 안 받으시더니... 조명이 들어오는 본 공연 때는 홀을 압도했습니다.
기타의 NieN님. 케로군은 '느끼는' 기타리스트를 좋아합니다. 특히나 리허설에서도 느껴야지요. ^^; 깁슨 색깔이 참 예쁘게 받은 사진이 되었네요. 네 대의 기타를 번갈아 들며 다양한 '느끼는 자세'로 가장 많은 사진에 담기셨죠.
키보드 세션을 맡은 송우진님. 대충 봐도 아시겠지만, 꽃미남입니다. +ㅅ+ 얼짱 스타일인데다가 젊고 예의바르기까지( 막내라고 잔심부름까지!!! )... 무엇보다 어느 각도에서든 사진 잘 받으시더군요. ^^
그렇게 두 시간 가량의 리허설 동안 본 공연에 버금가는 안정된 연주를 보여주시더군요... 리허설 때는 사운드 잡다가 시간 다 보내는( 그나마도 못 잡고 ㅠ.ㅠ ) 렐**운과는 60 갑자의 내공의 차이가...
어쨌든, 멤버들과 함께 대기실로 이동해... 매니저님께서 사주신 피자를 맛있게 먹으며 공연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멤버들이 공연장을 비운 사이 무대에는 조명이 꺼지고, 위 사진처럼 무대 중앙에 대형 스크린이 내려와 석가가 그린 배너 이미지를 비추고 있었습니다.
일곱 시 반을 넘어 공연 첫 머리에... 음악과 함께 저 스크린이 올라가면서 라이브가 시작되는 그런 느낌?으로 노바소닉 라이브의 막이 올랐습니다.
공연 중에는 위 사진처럼 화려한 조명들이 계속 함께 했습니다. 상상마당은 사운드도 좋고 지원되는 조명도 좋아서 중규모 공연에 아주 적합한 곳이더군요. 다만, 역광으로 촬영을 방해하는 조명이 많아서 사진 찍는 사람은 좀 애 좀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대 의상으로 갈아 입고 환골탈태? 하신 영석 형님... 사진 찍는데 뒤에서는 "아빠~~!!"의 외침이...
드럼 세트의 수용 형님 위에는 청록색 조명이 내리고... 그 뒤로는 모니터를 통해 석가의 그림이 비쳐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단체로 건너 온 많은 팬들에게 보답하는 것 같은 보컬 현섭 님의 열창... 공연 중엔 가장 사진을 잘 받으셨죠.
강력하고 멋진 퍼포먼스로 무장한 NieN님. 케로군이 한 때 가지고 싶어했던 ESP 이클립스를 연주 중이시군요.
키보드의 송우진님... 공연 전에... '여유 있으실 때 일어서서 연주 좀' 부탁을 했었는데... 원래 그런 건지 부탁 때문인지... 자주 일어서서 연주 해 주신 덕에 몇 장의 사진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
무대에 바짝 붙어서 멤버 전체를 한 앵글에 넣으려면... 역시 어안 렌즈 하나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의도하지 않았던 렌즈 플레이거 아주 예쁘게 들어온 사진... 공연 사진 중 가장 맘에 드는 사진 중 한 장입니다. ( 가장 맘에 드는 사진 1호 )
좀 어둡게 찍혀서 입자가 많이 거칠지만, 그래도 역시 가장 맘에 드는 구도로 찍힌 사진... ( 가장 맘에 드는 사진 2호 ) 연주하시는 분들의 '노래하는 즐거움'이 담겼다는 느낌이네요.
NieN님은 정열적인 사진도 잘 받으시고, 연주에서도 하드하고 격렬한 쪽이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담에는 소프트한 곡도 좋지만, 보다 직선적인 리프의 곡도 많이 써주세요. ^^;
'가식적인' 앵콜 때는 멤버 모두가 석가가 그린 일러스트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왔습니다. 보컬 현섭 님은 물을 뿌리며 열창을 했고, 위 사진처럼 티셔츠의 신축성을 테스트하기도 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공연 중 가장 맘에 들었던 몇 장의 사진 중... 개인적으로 이 날의 뜨거운 열기가 가장 잘 담겼다고 생각되는 사진 한 장과 함께 글을 맺겠습니다. ( 가장 맘에 드는 사진 3호가 되겠네요. )
촬영하면서 종종 아까운 장면을 많이 놓치기도 했고, 조금 더 신경 썼다면 보다 제대로 찍힌 사진들을 많이 남겼을텐데 그 약간의 신경쓰지 못한 부분이 사진을 정리하면서 많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번 촬영에서 느꼈던 부족함을 반성하면서, 다음 기회가 생긴다면 좀 더 정성껏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느낀 케로군이었습니다. 노바소닉 여러분, 공연 준비하시고 열정의 무대 보여주시느라 모두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 ( 다음엔 꼭 사진 더 잘 찍어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