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The Fall" Blu-ray

2008년에 극장에서 혹은 Blu-ray로( Blu-ray는 극장과 같은 레벨이군요... -_-;;; ) 감상한 영화가 꽤 되지만
그중에... 최고의 작품을 만났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The Cell'의 감독이었던... Tarsem (Signh) 감독의 2006년작 "The Fall"입니다.

미제 블루레이를 구매했기 때문에... 무자막의 압박이 없지 않았지만...
자막이 없어도 알아듣기에는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 좀 못 알아먹겠다 싶은 부분은 영어 자막을... ~_-;;;
그럭저럭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The Fall의 눈에 띄는 강점이라면 일단 비쥬얼!!!
전작인 The Cell에서도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뛰어난 비쥬얼을 보여준 Tarsem 감독이었지만...
The Fall을 보고나면... The Cell은 예고편에 불과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CG를 절제하면서 로케이션으로 찾아낸 엄청난 영상이...
감독의 독특한 색감과 어우러져... 금방이라도 화면을 뛰쳐나올 것만 같습니다.
The Fall에 등장하는 영상은... 바로 이전 포스팅에서 얘기했던 BARAKA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은 게 분명합니다.
BARAKA의 특징적인 몇 장면을 오마쥬하고 있는데...
"튀어나올 것 같은 색"을 보여주고... "독특한 이야기와 연결되는 부분"은 The Fall이 월등히 뛰어납니다.

The Fall이 단순히 영상미만 뛰어나다고 하면 사실 BARAKA라는 오마쥬의 대상을 뛰어넘을 수 없었겠지만,
The Fall이 가진 또 하나의 강점은 이야기와 그 이야기를 보여주는 방법입니다.
The Cell이 신비한 이야기를 보여주지만 관객이 쉽게 동화되기 어려운 면이 많았다면...
The Fall의 경우는 살짝 유치한 듯한 동화의 세계와... 어른의 서사시를 엮어가면서....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줄타기 하는... 흡입력 강한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알렉산드리아'라는 여주인공은 처음에는... 별로 연기할 게 없는 단순 아역의 느낌이지만...
영화 중반부턴 완전히 감정이입이 되더군요... ㅠ.ㅠ
또, 영화에 대한 영화... 상상력의 영상화에 대한 영화... 환상과 현실을 이어주는 길에 대한 영화라는 점에서...
영화 자체가 가지는 의의도 적지 않다고 봅니다.

The Fall은 상업적으로는 실패했다고들 합니다.( 반면 The Cell은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죠. -_-? )
케로군의 취향이 심하게 독특한지는 모르겠으나... 굉장히 아쉬운 사실입니다.
국내에서도 최근 개봉을 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왠지 소리소문이 없군요... ㅠ.ㅠ
어쨌든... 이렇게 블루레이로나마 감상하면서 붐업을 바라고 있으니...
2차 매체로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The Fall...
별점 다섯 개라면 다섯 개...
10점 만점이 10점...( 유행가 제목 같군요... -O- )
100점 만점에 100점...
영상, 이야기, 구성, 음악... 뭐하나 빠지지 않는 최고의 걸작입니다.( 물론 케로군 기준입니다만... )


조만간 따로 오픈 케이스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