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지원 선진화 방안 vs 기자실 통폐합

어젯 밤 '시사매거진2580'에서 방송한 '2007년 5월 기자실' ...
자칫하면 여지껏 좋은 의도로 발전적인 결과를 냈던 다른 보도까지 진정성을 의심하게 할 만한...
너무 흔해빠진 논리의 자기 변호 취재가 방송되더군요...
"기자실 통폐합"을 비판하기 위해 '고생하는' 기자실 상주 기자들의 일상을 취재해 주는 센스... -_-;

엄밀히 말하면 "기자실 통폐합"도 아니죠... '아' 다르고 '어' 다른 겁니다.
괜히 80년대 초반 "언론 통폐합"을 떠올리게 하려 그러는 게 너무 속 보입니다.
정식 명칭인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이라고까지는 불러주지 않아도... 저런 속 보이는 비판은... -_-;;;
맨날 서로 치고박던 언론이 이렇게 한 목소리 내 주는 걸 감사해야 하는 건지...

뭐... 정부가 늘 잘했단 소리도 아니고, 이 방안이 베스트다...라는 소리가 아닙니다만...
이번 건 만큼은 언론의 대응이 영 삐뚫어진 게 분명해 보이네요...
( 그러면서 언론끼리는 어찌나 죽이 잘 맞는지... )
전에 서명덕 기자님이 얘기했던 것처럼... 변해 보면 안 되는 걸까요?
이번 방안... 문제 있겠죠... 문제 없는 정책이 어딨어요...
그러니까 문제 있더라도 해 볼 정도는 되잖아요... 해 보고 정 안 되면...
정말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면...
그 때 가서도 충분히 여론의 지지를 받아서 정부의 정책을 바꿀 수 있을 걸요?
다만... 지금은 아무리 언론이 한 목소리로 비판해도... 영 설득력이 없다는 거 -_-;;;;

그리고, 국정홍보처에서 정확히 무슨 방안을 얘기한 건지는... 왜 보도를 안 하나 몰라요...
가뭄에 콩나듯 국정홍보처장 아저씨 혼자 뛰어다니면서 얘기하는 것 보기도 안쓰러워요..
국정홍보처 홈페이지에 보니 이런 표도 있더군요...

이렇게 정부에서 공개한 표 그대로 보도한 다음에... 이걸 조목조목 분석 비판하면 안 되나요?
왜 이런 정부의 정책을 '알 권리'는 무시하는데요... -_-
애써 찾지 않으면 언론 보도만 봐서는 맨날 똑같은 소리 뿐이잖아요...
정확히 무슨 방안을 어떻게 하겠다는 기사를 찾기 어려울 수준이니...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제 시사매거진 2580에서 보도한 현대차 부품 가격 관련 보도...
이런 것도 양쪽의 얘기를 균형 맞춰 보도하면서....
어째서, 기자실 얘기는 3대 1, 4대 1로 보도를 하는지... -_-
막판에 국정홍보처에서 반론할 기회... 한 번이라도 주지 그랬어요....

언론이 잘 하는 일도 있고 모두 잘못했다는 건 아니지만,
이번 만큼은 확실히 언론과 기자들이 삽질하고 있다고 밖에는 보지 않는 케로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