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기동전사 건담 - 역습의 샤아" DVD

"HMV - Buy 2DVDs at 25% off !!!"의 유혹에 넘어가 두 장의 DVD를 구입했습니다. '-';
그 중 하나가 어린 시절 케로군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바로 이 작품
"기동전사 건담 - 역습의 샤아"입니다.( 영어로는 '샤아의 역습'이 되는군요 '-' )
친구 집에 놀러 가서 이 영화의 비디오를 보았던 지 벌써 2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는 게...
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걸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ㅠ.ㅠ

일부에서는 '샤아를 다소 비열하게 묘사했다'면서 이 영화를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지만,
케로군에게는 큰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였습니다. '-' 그냥 다분히 인간적이라는 느낌 정도?
우주 세기 연작을 마무리 하면서 필연적으로 가야 할 길이기도 했고...
"우상화" 되고 있는 샤아를 다소 평가절하 시키고 싶었던 감독의 의도도 있었다고 하니...
'역습의 샤아'에서 묘사된 샤아의 행동들 정도는 충분히 이해해 줄 수 있습니다.
( 뭐... 그렇게 샤아의 팬이나 그런 게 아니어서 무관심한 것일지도... '-' )

물론, 퍼스트 건담의 주인공 샤아와 아무로가 친구도 아니고, 적도 아닌 애매한 관계로 어울리는
가장 중요한 이야기의 마무리가 지어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작품이고...
나름 퀄리티도 좋았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다시 보면 어떨지 '-'a )
감동의 라스트 신에 이어져 흘러 나오던( 당시엔 감동 했었습니다. ) 주제가이자 엔딩 곡이었던
'TM NETWORK'의 "BEYOND THE TIME ～メビウスの宇宙を越えて"...
이 곡 역시 초감동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다시 듣고 싶네요.
( 이 노래 한 번 불러보겠다고 일본어 공부를 하려다가... 50음도에서 때려치웠던 기억이 ㅠ.ㅠ )

당시 보통의 고등학생들에기는 비교적 인기가 없는 편이었지만...
케로군은 쿠에스 파라야 같은 타입의 소녀를 좋아했었습니다. ㅠ.ㅠ
샤아에게 이용당했다고 하지만... 이용당한 것이든 아니든 본인은 행복했던 것 아닐까요?
아무리 악녀라고 불려도 쿠에스 파라야 같은 느낌이 케로군의 타입이었던 건 어쩔 수 없고
어짜피 가상의 인물인데 뭐 그리 대단하게 생각할 것까진 없지요? ^^

DVD 케이스 뒷면에는 바로 그 쿠에스 파라야를 포함해
등장 인물과 모빌 슈트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의 주요 장면 여덟 컷이 실려 있습니다.

샤아의 붉은색으로 채워진 디스크 이미지입니다.
옛날 애니의 사운드가 참 암울한 게 많은데 그래도 이번엔 돌비 서라운드를 지원하는군요 -O-a
지역 코드 2번 DVD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코드 프리는 필수! )

혹시나 모르는 분들이 계실까해서 짚고 넘어가자면...
DVD의 국가 지역 코드는... '법적 규제가 아닙니다'
따라서 코드 프리 역시 합법적인 것입니다....
물론 임의로 코드 프리 개조나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다가 문제가 생겨서
하드웨어 회사에서 AS 안해준다고 해서 다투는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별개의 문제겠죠. ^^;;;

DVD에 첨부된 책자입니다.
단지 역습만 하는 샤아가 아니고...
DVD 전체를 자신의 색으로 도배하고 있군요.... ( 물론 고유의 문양까지 '-' )
역시 일본애들에겐 완소 샤아?

책자 내용 중... "샤아 아즈나브로의 초상" 부분입니다.( 일어 그대로 읽으면 '아즈나부루' -O- )
굴곡이 많았던 샤아의 일생을 요약 정리 해 놨습니다.
ISO를 높게 해 놔서 입자가 깨지는 것도 있습니다만...( 집에 조명 좀 어떻게 해야겠네요 ㅠ.ㅠ )
배경 사진의 입자가 굵은 건 원래 그렇습니다. -_-;

책자에는 영화의 스탭을 충실히 적어 놨습니다.
돋보이지 않는 스탭으로 참가한 사람들에게도 같은 수준의 공을 돌리는 것이 보기 좋네요...
일본 애니메이션이 탈도 많고 문제도 많지만... 몇 가지 점은 배울만한 게 있어 보입니다. '-'
(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신경 써 주는 작품들은 있습니다. ^^ )


아쉽게도 아직 DVD를 걸어보지 못했습니다. ㅠ.ㅠ
평가나 긴 얘기 같은 것은 없습니다만...
역사적인 기동전사 건담 우주 세기 연작의 대단원인만큼 충분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건담이 요즘의 자극적인 메카닉 물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요즘 정서에 맞거나... 재미가 있으리라고는 장담을 못하겠네요...
얼른 시간을 내서 한 번 지긋이 감상해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