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케로닷컴 입니다!!
지금 보고 계신 곳은 케로군의 불[火]로그
{해의눈물,고양이가 되자} 바로가기
RSS구독하기:SUBSCRIBE TO RSS FEED
즐겨찾기추가:ADD FAVORITE
글쓰기:POST
관리자:ADMINISTRATOR

지난 금요일 오전 판매되어 금방 물량이 소진되었던
"2008 서태지 심포니" 한정판 Blu-ray/DVD를 구입했습니다.
올 들어 지속적으로 배송에 문제를 드러내고 계신 알라딘 덕분에
금요일 아침에 주문한 물건을 이번 주에야 받았습니다.

이번에 발매된 15,000 장이 모두 블루레이 사용자들에게 팔려나가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DVD 한정판만 사고 싶은데 덤으로 블루레이까지 끼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사신 분들,
DVD도 관심 없지만 서태지 팬이라 구입하신 분들,
그리고 '재테크'의 일환으로 구입하신 분들까지...
정작 블루레이를 보시는 분들 중 상당수가 이 한정판을 구입하지 않거나 구입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케로군도 사실, 서태지의 팬은 아닙니다.
국내 음악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90년대를 풍미한 초대형 가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고,
몇몇 곡들은 노래도 따라부를 수 있을 정도로 잘 알지만...
그와 동시에 각종 표절 의혹과 독창성의 부재에서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치부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죠.
1990년대 후반 이후 국내 대중 음악계와 음반 시장이 왜곡된 데 대해서도
전적인 책임을 서태지에게 물을 수는 없으나... 어느 정도의 영향을 끼친 것도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고 싫어하고를 떠나서 그의 음악은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 더해서...
최초로 발매되는 국내 아티스트의 블루레이 타이틀이라는 프리미엄을 생각한다면,
블루레이에 관심 좀 있다는 사람으로서 구입하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하지만, 한정판 패키지의 구성물 논란, 고가 논란을 떠나서...
블루레이 자체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점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영상 자체는 HD다운 화면을 보여주지만 공연장의 조명, 카메라 앵글, 편집 등 여러 면에서 굉장히 어설프고,
무엇보다 수록된 차세대 음향의 수준이 꽤나 떨어져서 리시버의 음장 기능에 많이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음향에선 레코딩과 마스터링 모두 실패했다...고 밖에는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소리가 뭉개질대로 뭉개져 있더군요.
게다가 블루레이 자체에는 서플먼트가 전혀 없어서, SD 화질의 DVD 서플먼트 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공연 내용은 최근에 본 'This is it'은 물론, 그 어떤 다른 라이브 타이틀에 비해서도 부실한 데다가
기타, 베이스, 키보드 세션들의 어설픈 오버 액션을 계속 반복하더군요... ㅠ.ㅠ
앵콜 공연 영상에선 서태지의 얼굴에서 상처가 생겨서 피가 흐르는 게 생생하게 보여 가슴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장난끼 넘치는 지휘자의 표정을 잘 잡아낸 것에 높은 점수를 줘야 할 것 같더군요.

패키지 구성의 견고함이나 마무리는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특히, 포함된 책자의 인쇄나 구성 등은 가장 놓은 점수를 줄 만했고...
쓰지도 않을 스피커( 케이스가 스피커입니다. )를 끼워 넣기 한 데는 많이들 불만이었는데...
케로군 역시 돈은 아깝지는 참신한 시도라 예쁘게 봐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정작 블루레이 타이틀로서 가치는 상당히 낮은 데 비해 부가 요소들은 오히려 괜찮았다는 게 아이러니 하네요.
오로지, '국내 최초의 국내 아티스트의 라이브 블루레이'를 구입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하는 걸까요?
조금만 더 신경 썼으면 굉장히 역사적인 블루레이 타이틀이 될 수 있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아래에 약간의 사진들을 첨부합니다.
( 타이틀에 좀 실망했기에... 사진도 아이폰으로 대~충 찍었습니다. )


01234

Trackback
Reply
[케로군]:F1 / 음악 / 영화 / 게임 / 만화 등등 문화 엔터테인먼트 마음대로 뜯어보기( 칼럼 아니고? )
by
F1 / 음악 / 영화 / 게임 / 만화 등등 문화 엔터테인먼트 마음대로 뜯어보기( 칼럼 아니고? )
분류 전체보기 (1553)
널리 알림 (5)
F1 & motorsports (178)
살아가는 얘기 (398)
사진들 (51)
뜯어보기 (43)
구입했습니다! 오픈케이스 (243)
이런저런 소식 (116)
여행기 & 여행 사진 (38)
아무 얘기나 (7)
webpage memories (126)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otal :
  • Today :
  • Yesterday :
Follow f1_korea on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