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포뮬러 머신 도전을 보고

지난 토요일 첫 방송된 무한도전 포뮬러 머신 도전 편 덕분에,
일반인들 사이에 F1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한 것 같습니다.
케로군도 오랜만에 주말에 무한도전을 본 방송으로 챙겨봤네요.
F1 팬으로서는 조금 아쉬운 방송이었지만,
암울하기 그지 없는 국내 모터스포츠 현실을 생각하면 이런 방송만 해도 감지덕지죠.
우리네 현실에서는 F1이든 포뮬러 BMW든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만...
사실, 야구를 예로 들자면 고교야구와 메이저리그처럼...
무한도전 멤버들이 도전하는 포뮬러 머신과 F1 사이에
넘사벽에 가까운 차이가 있다는 점 정도는 전달이 됐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도전한 머신은 포뮬러 BMW의 공식 머신인 FB02였죠.

아마도 포뮬러 BMW 퍼시픽에 출전중인 이레인 팀의 머신이었을 겁니다.
물론, 출력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만... 싱글 시터로서의 특징은 F1과 같기는 합니다.
( 고교야구도 야구는 야구죠... ;;; )
그리고, 이런 차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기 위해서라도...
포뮬러 입문에 해당하는 포뮬러 BMW와 같은 포뮬러 입문 리그가 국내에 많이 소개되어야 할텐데요...
당장 이레인 팀의 경기도 국내에 방송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네요.
( 한국 국적 팀이지만 한국 드라이버가 없다는 것 역시 어쩔 수 없는 아쉬운 현실입니다. )
이레인 팀의 많은 분들이 국내에도 모터스포츠 보급을 위해 힘 많이 쓰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무한도전 같은 기회를 통해서라도 조금이나마 그런 모습이 알려지게 되어 다행인 것 같네요.

문제는 이벤트성의 무한도전 방송 몇 번만으로는 약간의 관심을 끄는 정도에 머물테고...
어떻게 올 10월 F1 개최시점까지 저변을 확대하느냐 라는 더 큰 과제가 남았다는 점입니다.
케로군도 나름 노력해 보겠다고 블로그에 열심히 글을 쓰고는 있지만...
워낙에 진입 장벽이 높은 스포츠인데다가 말을 쉽게 쓰는 재주가 없다보니 도움이 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이런 기회를 기폭제 삼아 많은 사람들이 F1의 재미에 빠져들었으면 좋겠네요.
무한도전을 통해 F1에 호기심이 생기신 모든 분들에게
'F1,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정말 재밌습니다'는 말씀만큼은 꼭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국내( 전남 영암 )에서 F1이 개최되는만큼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찾아봐 주시면 고맙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