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했습니다! 오픈케이스/만화 및 도서 2008. 4. 22. 09:08
"Another Monster"는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연재된 우라사와나오키( 浦沢直樹 )님의 최고의 역작,
"MONSTER"의 연재가 끝난 직후 2002년 출간된 소설(?)입니다.
우리나라에는 8년이나 지나서 올 2월에야 출간이 되었군요.
( 뒤늦게나마 출간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ㅠ.ㅠ )
'Another Monster'의 성격 규정은 조금 복잡합니다.
원작 'Monster'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는 르포 형식의 소설이라고 하는데,
단순한 side story나 뒷 얘기... 라고 보기는 어렵군요.
원작보다 하나하나의 사건과 인물에 대해서 보다 치밀하게 접근을 하고 있고,
'Another'가 키워드가 되는( 이건 자세히 얘기할 수가 없군요 ) ... 에 대한 얘기로...
원작을 읽은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고무적인 소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충격적이기까지했던 원작에 비해서는 다소 텐션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원작을 모르는 사람은 아예 알 수가 없는 이야기의 연속입니다만,
원작을 잘 아는 사람에겐 너무 잘 알고 있는 이야기를 동어 반복하는 느낌도 듭니다.
재밌는 것은 잘 알고 있는 이야기 속에 미묘하게 새로운 단서를 심어 놓는다는 것....
...
원작에 감명 받으셨던 독자분들에게는 강추입니다.
또 하나 최근에 구입한 것이,
"20세기소년"의 완결편인 "21세기소년(상/하)"입니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앞서 설명한 MONSTER보다 5년 뒤에 시작하여 같은 7년동안 연재된 대작이었죠.
우리나라에서는 '21세기소년'이 뒤늦게 지난 달에야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ㅠ.ㅠ
제목까지 바꿔가면서 마무리에 신경을 쓴 '21세기소년'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너무 고민이 많았달까? 후반부의 텐션이 너무 많이 느슨해져있습니다. 모험 활극으로는 실망스럽죠...
'20세기소년'의 전반부가 70년대 Rock과 같았다면, '21세기소년'의 마무리는 거의 고전 컨트리 음악의 느낌.
'이건 좀 아닌데'라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대작의 마무리를 보기 위해 끝까지 참고 읽었습니다.
MONSTER부터 이어온 '이름'에 대한 집착은 '21세기소년'에서도 상당한 부담을 가진 것처럼 보입니다.
"服部"라는 이름을 '핫토리'로 읽느냐 '후쿠베'로 읽느냐에 따라 얘기가 달라지는 것처럼,
'내셔널키드' 가면 속 인물의 이름과 기억에 집착을 합니다만...
아마 대부분의 독자는 이미 이 시점에서 '이름'에는 무관심하지 않을까 하는....
왠지 독자의 기대와는 동떨어져있다는 느낌이네요.
뭐 어쨌건, 7년의 연재의 대단원이 이루어졌으니 다행이기도 하고,
마무리가 실맘스럽기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재밌는 만화였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므로,
'21세기소년'에 악담만 늘어놓을 수는 없겠네요.
오히려 걱정되는 건 올 여름부터 시리즈로 개봉될 실사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여튼 일본에서 만화 원작 실사 영화화라면... 상상만 해도 섬뜩합니다.
제발 이번엔 잘 좀 찍어줬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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