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신혼 여행기 (1) - 써니케로 오사카로!

처음 블로그를 올릴 때부터 계획하고는 있었던 숙원 사업을 이제야 뒤늦게 시작하게 됐네요. ^^
바로, 예전 홈페이지의 여행기 등을 블로그로 옮기는 것인데요...
첫번째로 써니케로에게 가장 소중한 추억 중 하나인 신혼 여행기와 사진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예전 홈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하는 써니케로의 신혼 여행기"라는 14회짜리 시리즈로 올렸던 글로
텍스트는 수정하지 않고 붙였고, 사진 역시 모두 예전 홈페이지 것을 링크만... 했습니다. ^^
벌써 3년 전 사진과 이야기지만... '옛날엔 그랬구나' 하면서 재미있게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2004년 6월 6일...
올해의 현충일은 조금 특별한 날이 되었습니다.
써니케로가 결혼식을 치른 다음 날이자
평생 한 번 밖에 없을 신혼 여행의 출발일이기 때문이죠. ^^
하지만, 아침 10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5시 30분에 일어나 부산히 움직이다보니
오전에는 무얼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

어느덧 해가 중천에 뜬 정오 무렵엔 벌써 일본 긴키 지방의 관문인 간사이 국제 공항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일단 빨간 '무인' 모노레일에 탑승해 본 청사로 이동했습니다.


※ 모노레일 안에서 써니의 첫 사진!!!

※ 이것이 '무인' 모노레일

서둘러 입국 심사대로 갔지만, 아쉽게도 벌써 긴 줄이 생겨버렸습니다. ㅠ.ㅠ
입국 심사대에 줄 서서 30분 가량을 기다린 뒤 입국 심사와 세관 심사를 마치고 공항 로비에서 한 숨을 돌렸습니다.
첫 날의 계획은 일단 호텔 부근과 오사카 성 정도였기 때문에 여유 있게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입국 준비물 등을 집어 넣고 지도와 책 등을 손 닿는 곳에 끼우는 간단한 짐 정리를 마치고 본격적인 일본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일단은 남바(難波)로 향하는 난카이(南海)선을 타기 위해 공항 2층에 위치한 난카이 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시간이 맞지 않아 가는 길에는 고급 쾌속 열차인 라피토를 타지 않고 아쉽지만 일반 공항 급행을 이용했습니다.


※ 간사이 공항에서 써니의 여행 시작 기념 사진... 예쁘게 한 컷 ^^


※ 난카이선 일반 공항 급행 열차의 내부.
이것도 전철이기 때문에 일반 전철과 다를 바 없습니다.
나중에 라피토의 내부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을 듯

여기서 잠깐...
간사이 지방, 그러니까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 히메지 등을 여행할 때...
특히 가까운 이 지역들을 오갈 일이 많은 여행을 계획했다면
쓰루토 간사이 3day 티켓( スルッとKANSAI 3dayチケット )을 이용할 것을 권합니다.
( 일정에 따라 2일권도 좋고 ^^ )
강추 받아서 사용했는데 써니케로는 여행 중 하루를 제외한 3일간 교통편 걱정 안하고 돌아다녔습니다.
이 패스의 단점이라면 JR선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과 고베 시티 투어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 정도인데...
간사이 지방은 JR보다 사철이 훨씬 편하고, 교토는 버스만 잘 타면 되는 데다가,
솔직히 고베는 비추 지역이기 때문에( 자세한 얘기는 다음에 ) 이 패스 한 장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


간사이 공항 역시 오사카 부근에 조성된 인공 섬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다리를 건너 육지로 건너갔습니다.
동경만 두 번을 가봤던 케로군의 눈으로 보기에 오사카 근교는 도시보다는 시골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시내가 가까워졌는데도 논과 밭이 계속되고 건물도 높지 않아 과연 오사카가 일본 제2의 대도시라는 말이 사실일까라는 의심도 생겼습니다.


※ 다리를 건너갑니다. 맨 뒷자리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이런 앵글 가능 '-'


※ 오사카 시에 들어서 시내에 가까운 곳에도 이렇게 논이 펼쳐져 있습니다. ^^

45분 간 이동을 마치고 드디어 남바에 도착!!!
써니 케로를 반겨 주는 것은 남바역의 "특수전대 디카렌쟈!!!"
역에 도착하자마자 써니 양은 카메라를 꺼내 들고( 써니 양은 무려 네 대의 카메라와 함께 왔답니다. )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습니다.
시간이 벌써 두 시 가까이 되었기 때문에 서둘러 역을 빠져나왔습니다.


※ 특수전대 디카렌쟈 포스터 '-'


※ 남바 역에서 사진 촬영 중인 써니 양

난카이 남바 역을 빠져나오자 써니케로를 맞이하는 것은
언제 시골스런 분위기가 있었냐는 듯한 번화한 도심의 풍경과
땀을 뽑아낼 듯 내리쬐는 햇살을 동반한 무더운 날쎠였습니다.
어쨌든, 일단 짐을 풀어야 했기 때문에 써니와 케로는 흐르는 땀을 닦으며 호텔로 향했습니다.


※ 역을 빠져나와 바라 본 난카이 남바 역의 모습...
다른 큰 역들과 마찬가지로 쇼핑 센타 내부에 있습니다.


※ 남바 역 앞에서 햇살을 받는 해맑은 써니의 모습 ^O^

써니케로가 3박을 예약한 호텔은 오사카 남부의 번화가 도톰보리 한 가운데 있는 리바 난카이 호텔.
호텔로 향하는 길에 책에서만 보았던 도톰보리의 재밌는 간판들을 보고 몇 장의 사진을 찍은 뒤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두 시!
짐을 풀고 나니 조금 쉬고 싶었지만 신사이바시 부근과 오사카 성을 보기 위해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 to be contin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