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극장판 "공의 경계 ( 空の境界 )" 제4/5장 완전생산한정판

라이트 노벨 계의 걸작이자 오타쿠들에겐 초 인기 아이템인 "공의 경계 ( 空の境界 )" 연작 극장판...
그 중에서도 지난 번에 제 1, 2, 3장의 한정판 DVD를 구매한 뒤,
한글 자막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영상미에 초 감동했었고...
자연히 몇 달 동안 다음 편들을 기다렸었습니다.
특히, 시키의 부활이라는 극적인 장면을 담아내는 제4장 가람의 동이나...
'공의 경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인 제5장 모순나선은
어떻게 그 장면을 연출했을까 가장 기대되는 작품들이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편 모두 이전의 1~3장과는 다르게,
소설의 한계를 많이 벗어나려고 시도하는 다양한 연출이 포함되면서
전반적으로 봤을 때 영상미와 음악 또한 빼어났지만...

제5장 모순나선의 전반부에서 두드러지는 날림 작화는 치명적이었습니다.
특히, 이전까지의 작화 수준이 매우 높은 레벨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눈에 띄더군요.
초중반 맨션에서 시키의 일 대 다 전투 씬은 차마 눈뜨고 못 봐줄 정도였습니다.
문제의 장면을 완성하기 직전에 제작비가 떨어졌든가
해당 작화 감독이 제작사와 한이 맺혀서 해코지를 했든가...

'코르넬리우스 아르바'나 '아라야 소렌' 같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이 기대되고,
'아오자키'와 시키의 화려한 전투씬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두근거리던 케로군에게,
갑작스런 날림 작화는 말 그대로 청천벽력이었습니다....
다행히 이후의 그림은 안정되어서 후반의 전투 씬은 전작들의 그것에 뒤지지 않았지만...
앞 부분의 충격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ㅠ.ㅠ
딱, 그 충격적인 부분만 빼고 애니메이션을 본다면... 그렇게까지 문제될 장면은 없어 보이네요.
혹시 전작에 비해 배 이상 긴 런닝 타임은 연작 극장판을 만드는 제작진에게도 부담이었던 걸까요?


어쨌든, 이래저래... 다섯 권 째까지 한정판 DVD를 꼬박꼬박 모으고 있군요.
과연 연작 극장판이 완결될 때까지 이 컬렉션을 무사히 완성할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