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극장판 공의 경계[ 空の境界 ] 제1/2/3장 완전생산한정판

지난 번에 '곧, 손에 들어온다고' 글을 올리고...( 곧 포스팅을 할 줄 알았는데 ) 벌써 세 달이 지나버렸네요. ^^;
주문 배송은 이미 그 당시에 이루어졌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이번 일본 출장 중에야 겨우 물건을 받아왔습니다. ^^;

그렇게, 애타게 기다려 손에 넣은 물건은....
극장판 공의 경계[ 空の境界 ] 제1장 부감풍경[ 俯瞰風景 ] 완전생산한정판,
극장판 공의 경계[ 空の境界 ] 제2장 살인고찰(전)[ 殺人考察(前) ] 완전생산한정판,
극장판 공의 경계[ 空の境界 ] 제3장 통각잔류[ 痛覚残留 ] 완전생산한정판
이상 세 개의 DVD 박스 세트입니다.

예전에 번역된 소설을 읽었을 때부터 상당히 맘에 들어했던 작품이었고,
영화도 무척이나 보고 싶어서 작년 일본 출장 중에 극장에도 찾아간 적이 있었지만,
어떻게 어떻게 계속 볼 기회를 놓치다가,
이번 주말에야 DVD를 통해서 겨우 대망의 극장판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소문에 듣던대로 영상의 퀄리티는 메이저 대작에 결코 뒤지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소설을 정말 잘 옮겨놓아서, 소설을 읽었던 사람이라면 자막이 없는 게 큰 부담은 되지 않을 듯 한...
( 당연한 얘기지만... 한글 자막은 없습니다. ^^; )
다만, 원래 소설부터 무척 ( 불필요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 어려운 한자 단어가 쏟아지다보니,
원본 소설을 읽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자막 대신 책을 펴 놓고 보는 게 좋을지도...
( 아마 그 유명한 '대부'에서 그랬던 것처럼... 소설에 코멘트를 다는 것으로 대본을 대신한 듯... )

어쨌든, 소설의 글자를 읽으면서 상상하던 것보다 훨씬 뛰어난 영상을 보여주었다는 느낌입니다. '-'
시키의 '직사의 마안'은... 특징이 대단히 독특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잘 표현해주었고,
전반적으로 OVA 수준의 간단한 묘사가 보통이지만,
꼭 필요한 부분에서는 지독할 정도로 섬세한 묘사를 보여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고쿠토 남매의 캐릭터가 다소 밋밋한 반면, 시키의 묘사는 충분히 만족합니다. ^^

전반적으로 암울하고, 때론 잔인한 분위기( 써니양은 다소 무섭다는 얘기도 하더군요... )가 풍기고...
잔잔하고 철학적이기도한 영상과 음악이 잘 어울리는 세 편의 영화였습니다.
( 제1 ~ 3장 각각 한 시간 이내로 모두 감상하기까지, 대작 영화 한 편 감상하는 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
제1장과 제2장은 엔딩 크레디트 뒤에 다음 이야기의 다리가 되어줄 약간의 장면들이 추가적으로 붙어 있습니다.
( 혹시 구입하시는 분들은 빼먹지 마시길... )
각장의 말미에는 차장예고( 보통 TV 시리즈의 차회예고에 해당하는... )가 들어 있어서...
덕분에 '제4장 가람의동'의 일부 장면도 미리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

이제 곧 제4장과 제5장의 DVD도 출시 예정이므로 역시 '완전생산한정판'에 도전해 볼 예정입니다.
( 하지만, '완전생산한정'이란 말이 무색하게, 아직도 많은 관련 상점에는 한정판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 )
특히, 제5장이 상영 시간이 길었던만큼( 두 시간이 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가격도 비싸서...
지갑이 가벼워지는만큼.. 기대도 두 배로...-O-
( 환율은...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ㅠ.ㅠ )

다시 한 번 지름신께 감사를...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