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L3( 리니지 3 ) 관련 사건의 진행을 바라보며

처음 L3 표류(?)에 대한 글을 올린지 벌써 세 달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2주 전에는... 이른바 "핵심 기술 유출 논란"과 함께...
조선일보의 취재 기사와 아래와 같은 반박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 THISISGAME 관련 기사 전문 ]

이 "핵심기술 유출 논란"과 관련해서...
인터넷을 떠도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
나름 케로군도 할 말이 많지만 몇 마디만 해 보면...

> 유출되었다는 "핵심 기술"이 도대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군요... 무슨 언리얼 엔진 3 정도의 렌더링 엔진이라도 새로 만들었는데 그걸 들고 나간 건지...

> 만약 정말로 외부에서 이전 회사의 프로젝트에 접근하고 그걸 써먹었다면... 논란의 여지가 없는 범죄겠죠... 정말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했다면... 다른 모든 이유에도 불구하고 욕을 바가지로 먹는 것은 물론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 NC라는 회사에서는 각 작업자에게 외부 접속이나 백업이 가능한 PC와 내부 작업용 PC가 완전히 구분되어 있으며, '책임자'라는 사람의 확인이 없으면 백업도 할 수 없는 구조로 알고 있습니다...만... 작업 중인 파일을 대놓고 빼돌렸다면 무슨 용기로( 또는 무슨 생각으로 )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 게임은 소스 코드로 '만'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훌륭한 게임 소스 코드를 입수했다고 바로 자신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탄탄한 기획, 훌륭한 아트웍, 잘 짜여진 코드, 멋진 음악과 음향 효과 ...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어울리게 하나로 합쳐져야' 비로소 하나의 게임으로 탄생하는 겁니다. 그 조각 조각은 누구의 얘기처럼... 단지 각 개발자의 노하우의 산물일 뿐입니다. 간혹 그 부품들이 '의미 있는' 자생력을 가지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특별한 경우입니다.

> 게임 개발 현실이 물론 회사마다 다르다고는 하지만... 서로 여기서는 이런 데 다른 데서는 그럴 리 없다는 식으로 의견 올리는 건 별로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그 중 다수는 그나마... 게임 개발 현실을 거의 경험해 보지 않은 얕은 이론으로 주장을 펴시더군요... 현실은 그렇게 책상에서 상상하는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ㅠ.ㅠ

> 아직, 수사 결과조차 발펴되지 않았으니 진상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회사끼리는 어영부영 봉합 되고... 또 개발자들만 피똥 싸는 최악의 결과는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그나저나 저 "1조"는 무슨 근거로 나온 건지 궁금하네요... 첨 얘기한 넘의 머릿 속을 뜯어보고 싶습니다.

생각할 수록 쉽게 해결되기 힘든... 씁쓸한 상황인 것 같네요....
과연... 진실은 무엇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