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드라이버스아이즈 F1일본그랑프리 2009 스즈카( Driver's Eyes F1日本グランプリ2009 鈴鹿 ) DVD

케로군은 스즈카를 좋아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F1 그랑프리는 스즈카에서 펼쳐졌던 2005년 일본 그랑프리였고,
케로군이 좋아하는 그란투리스모 시리즈에서도 가장 많이 달린 써킷은 스즈카죠.
2005년의 영웅 키미가 극적으로 우승했던 써킷이기도 하고,
2009년에는 케로군이 가장 좋아하는 현역 F1 드라이버 베텔이 우승한 써킷이라 더욱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곳입니다.

그 스즈카를 달리는 F1 머신의 온보드 영상을 말그대로 '마음껏' 볼 수 있는 DVD가 바로 이번에 구입한...
드라이버스 아이즈 F1일본그랑프리 2009 스즈카( Driver's Eyes F1日本グランプリ2009 鈴鹿 )인데요,
아래 사진의 표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이 DVD의 주인공(?)은 바로 베텔입니다.

F1 일본 그랑프리의 타이틀 스폰서인 후지TV가 제작한 이 DVD에는...
FP부터 퀄리파잉, 레이스까지의 다양한 온보드 영상이 수록되어 있고,

단지, 온보드 영상 뿐 아니라...
레이싱 드라이버 출신의 츠치야케이이치( 土屋圭市 )와 모터스포츠 저널리스트인 카와이카즈히토( 川井一仁 )의,
전문적이면서도 흥미로운 해설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위 사진처럼 속지에는 FP부터 어떤 드라이버의 어떤 기록의 영상이 수록되어 있는지 잘 정리되어 있는데,
FP에만 아홉 개의 영상이 준비되어 있고 퀄리파잉과 결선에는 더 많은 온보드 영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FP에서의 온보드 영상은 FP 중계를 아예 볼 수 없는 우리나라에선 구경도 하기 힘든 영상이죠. ^^

일요일 결선 레이스의 온보드 영상은 19개나 준비되어 있는데,
각 장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미리 확인할 수가 있어서 감상에 도움이 됩니다.
이 외에도 나카지마카즈키의 코스 소개 온보드 영상이라든가,
드라이버들간의 드라이빙을 양쪽에 비교하는 비교 온보드 영상 등...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지요.

속지의 뒷면에는 각 주행의 기록과 써킷 다이어그램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단, 일본어를 아신다면 감상(?)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F1팬이시라면 일본어를 잘 모르시더라도 열심히 비교해서 보시다보면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실 겁니다.

디스크 프린팅은 DVD 케이스의 표지 디자인과 같은 디자인을 흑백으로만 바꿔 놓은 느낌이네요.

DVD에 수록된 영상은 요즘 출시되는 DVD가 그렇듯 상당히 깨끗한 화면을 제공하고,
( 업스케일 잘 시키는 플레이어나 리시버로 보시면 HD 화면 안 부럽습니다. )
음향도 상당히 박진감 넘치게 녹음된 편인데다가... 레이스 화면에선 종종 5.1채널(!)도 지원됩니다.
이 드라이버스아이즈 시리즈가 다 그렇듯이,
온보드 영상 뿐 아니라 일요일 레이스 전체 영상도 방송본 그대로 수록되어 있는데요...
메뉴에서 선택을 통해 일본 중계 음성이 더해진 방송버전과 해설이 없는 '현장음 only' 버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현장음 only'는 F1 팬이 아니면 잠들기 딱 좋지만, 보통은 구경하기 힘든 영상으로 팬들에겐 귀한 영상입니다^^ )

사실, 드라이버즈아이즈는 이전에 구입했던...
드라이버스아이즈 F1일본그랑프리 2007 후지( Drivers Eyes: F1日本グランプリ 富士 )가 먼저 맘에 들었었는데요,
2007년 키미의 드라마같은 대 역전극의 시발점(?)이 된 것이 바로 이 일본GP였고...
베텔이 토로로쏘로서는 처음으로 대열의 선두에 서며 선전하는 등 여러가지 볼거리가 많은 그랑프리긴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재밌는 2007 후지라도 베텔이 우승한 2009 스즈카만큼 즐겁지는 않더군요. ^^;;;

이 드라이버스아이즈 시리즈는 기존 F1 팬이라면 물론 꼭 챙겨볼만한 좋은 영상자료지만,
F1을 잘 모르시는 입문자들이라도 온보드의 실감나는 영상을 제대로 느끼기에 좋은 DVD가 아닌가 싶네요.
화질도 좋고 음향도 좋고, 패키지 구성도 잘되어 있어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