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information

사진 이미지 파일 크기 조절 실험 - 단계별로 조절하면 더 선명해진다구?

[케로군] 2009. 8. 26. 08:52

지난 주말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녀와 집에 도착한 뒤
사진을 정리하면서 나중에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이미지들을 정리하고 크기 조절을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평소처럼 아무 생각 없이 리사이징을 하는 케로군의 모습을 우연히 목격한 써니양이 한 마디 던집니다.


"오빠 그거 그냥 한 번에 리사이징 해?"

"ㅇㅇ. 그냥 리사이징 하지. 왜?"

"그거 그냥 한 번에 리사이징 하면 선명하게 안 나올텐데?"

"머시라? -O-;;;"


그렇습니다.
케로군은 여태까지 그냥 한 번에 리사이징 하든 무슨 뻘짓을 하든 별 차이가 없는 줄 알았습니다.
한 번도 고민해본 적이 없는 리사이징 문제...
써니양이 친절하게 이 책 저 책 뒤지면서 정보를 알려줍니다.
써니양이 찾아준 '김주원의 사진가를 위한 포토샵' 218페이지에 이런 구절이 나오더군요.


포토샵을 만든 Adobe 사에서는
큰 이미지를 한 번에 리사이즈 할 경우 선예도의 손실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필자가 느끼기엔 한 번에 리사이즈 할 경우 상당한 선예도 손실이 있어
이미지가 흐릿해 보이는 듯 합니다.

럴수...
지금까지는 5D에서 꺼낸 원본 이미지를 리사이징 할 때,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한 번에 이미지 사이즈 조절을 했었는데... -O-
선예도의 손실이 발생한다고라?

그렇다면, 이번 사진도 마찬가지란 얘기?
일단, 5D에서 꺼낸 따끈따끈한 사진 중 하나를 골라 평소하던 것처럼 한 번에 리사이징을 해 봤습니다.


잘 나왔구만, 뭐... 음...
일단 이 사진 한 장만으로는 아무리 뚫어지게 보아도 별다른 문제점을 느낄 수 없습니다.
과연 써니양의 얘기처럼 정말 단계별로 조절해서 크기 조절을 하면 더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걸까요?
아니면, 어도비 사의 얘기처럼 리사이징 방법에 관계 없이 별 차이가 없는 걸까요?
조금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바로 실험 들어갔습니다.
원본은 5D로 촬영한 2912 x 4368 픽셀의 사진...
리사이징 실험에 사용할 툴은 포토샵 CS...
( 케로군이 라이센스를 정식으로 보유한 소프트웨어가 포토샵 CS( 8.0 ) 뿐이어서
다른 버전의 경우는 실험하지 못했습니다. )



이상의 실험 결과를 통해...
이미 알려진 고수들의 방법...
즉, "Unsharp Mask 후 Bicubic 리샘플 옵션으로 Image Size 조절을 여러 단계로 나누어 하는 것"
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어도비 사가 얘기한 것과는 다르게...
"이미지를 한 번에 리사이징 하는 것과 여러 단계로 나누어 리사이징 하는 것에는
분명한 선예도 차이가 발생한다"
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리사이징을 할 때 리샘플 옵션으로 'Bicubic Sharper'를 선택하는 것은
과도하게 눈에 거슬리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으므로 특별한 목적이 없다면 피하는 게 좋다"

작은 교훈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지껏 이걸 몰랐냐고 혀를 차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포토샵 등을 이용해 사진 보정을 하시고 크기 조절을 하시는 분들 중에 만에 하나 모르셨던 분들이 계셨다면
케로군의 작은 실험 결과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