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 motorsports/F1 2008 시즌
[Formula 1 2008] 드라이버 이야기 [ 2 / 4 ]
[케로군]
2008. 9. 26. 08:52
F1을 보면서 알아두면 좋은 배경 지식이라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드라이버 / 팀 / 서킷 / 규정 정도만 알고 구경을 해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그 중에 제일은 역시 드라이버...
알고 보면 재밌는 F1...을 꿈꾸며
2008년 가을의 F1 드라이버 이야기를 계속 해 보겠습니다. ^^;
Giancarlo Fisichella
여러 가지에 열광하지만 특히 레이싱에 열광하는 이탈리아...
팀은 페라리라는 명문( 과 최근 센세이션을 일으킨 토로 로소 )이 있지만...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현역 F1 드라이버 중 한 명.
현재 소속은.... F1의 최약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신생팀 포스 인디아...
케로군이 부르는 이름은 ·피지켈라·
73년생으로... 71년생 쿨싸드 옹, 72년생 바리첼로 옹에 이어서 현역 F1 드라이버 중 세 번째 고령자입니다.
F1 데뷔도 1996년으로 벌써 13년차가 되시는 베테랑입니다.
하지만, 미나르디 데뷔 이후... 왠지 포스가 부족한 팀을 전전하며 빛을 보지 못하다가...
( 미나르디 - 조단 - 베네통 - 다시 조단 - 자우버... )
2005년... 강력해진 르노에 합류... 알론소의 팀메이트로 선전했습니다.
첫 우승은 2003년 조던 시절, 브라질 GP에서 차지했지만... 2003년에만 16전 중 9전 리타이어... ㅠ.ㅠ
따라서, 르노 시절 두 번의 우승과 함께 챔피언십에서 5위와 4위를 차지한 2005~2006이 전성기가 되겠습니다.
2007년 르노의 실망스러운 머신에서 고전하다가
2008년 신생 팀인 포스 인디아로 이적... 현재까지 포인트를 전혀 기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포스 인디아를 만든 비제이말리야야가 피지켈라를 데려간 이유는...
그의 경험을 몇 년 동안 포스 인디아의 전력 향상에 활용하기 위함이란 걸 누구나 짐작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고령 드라이버들인 쿨싸드 옹이나 바리첼로 옹의 500 포인트 이상의 기록과 비교하면
초라하다고도 할 수 있는 267 포인트( 3승 )지만... 이 기록을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비록 찬란하게 빛난 기간은 없었지만... 꾸준히 F1 드라이버의 자리를 지켜왔던만큼...
비록 최약체 포스인디아지만... 피지켈라가 포인트를 기록하는 순간을 한 번은 봤으면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그나저나, 불쑥 은퇴해 버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백전노장 중 한 명입니다... '-';
Timo Glock
자동차 강국... 특히 드라이버 강국인 독일 출신의 젊은 드라이버입니다.
소속팀은 언제나 꾸준한 성적을 내는 ( 그러나 우승하기엔 부족한 ) 토요타.
케로군이 부르는 이름은 ·티모글록·
( 드물게 풀 네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a )
현역 F1 드라이버 중에선 아슬아슬하게 젊은 축에 드는 1982년생으로
2004년 조던에서 F1 데뷔 후, 2005년엔 챔프카로 외도를 했다가
2006년 F1의 등용문(?)이라고 할 수 있는 GP2에 돌아와 2007년 GP2를 1위로 마무리한 뒤,
2008년 토요타에서 다시 F1 드라이버로 복귀했습니다.
( 해밀튼이 2006년 GP2를 1위로 마무리하고, 2007년 화려하게 F1 데뷔를 했죠. )
2008년 토요타 머신이 냉정하게 판단해서 B급 머신이란 점을 감안할 때,
포디엄에도 오르고( 헝가리 GP에서 2위 기록 ) 현재 1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티모글록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젊고 유능한 드라이버에 경력도 이래저래 많은 것을 생각하면...
왠지 그의 드라이빙은 불안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종종 예상 못한 강력한 드라이빙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케로군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꽤 잘생긴 드라이버입니다... -_-;;;
그래서, 기대를 좀 더 하게 되네요...
Lewis Hamilton
명실상부... 현재 F1의 최고 인기 아이돌!!!
F1의 출생지라고 할 수 있는 영국이 자랑하는 귀공자이자 최고의 스포츠 스타...
맥라렌 소속으로 2008년 9월 현재 챔피언십 경쟁에서 선두에 달리고 있는 천재 드라이버입니다. '-'
케로군이 부르는 이름은 ·해밀튼·
호불호가 갈리는 언행과 주변 환경...( 특히 맘에 안드는 아버지 -_-; )... 이 불만이지만...
드라이빙 실력만큼은 최고 수준으로 포스트 슈마허로 기대 받고 있습니다.
아무리 맥라렌의 머신이 강력하다고 하지만... 팀메이트인 코발라이넨과는 너무도 차이가 나는 드라이빙...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할 줄 아는 추월 능력과 공격적 드라이빙...
이래저래 주목받을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훌륭한 드라이버입니다...
2007년 F1 데뷔전까지 탄탄한 엘리트 코스를 밟으면서 성장했고,
2006년 GP2를 1위로 마무리하면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2007년 맥라렌에서 월드 챔피언십 2연패의 알론소와 팀메이트로 뛰면서...
첫 아홉 번의 레이스에서 모두 포디엄( 3위 이내 )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챔피언십 가능성이 높았으나...
시즌 말미에 알론소와의 갈등에다가... 자신의 어이 없는 실수가 겹쳐서....
단 1점 차이로 챔피언십을 키미에게 빼앗겼습니다.
2008년에는 2007년보다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현재 포인트 경쟁에서 1점 차이로 선두를 지키고 있고,
2008년 이탈리아GP까지의 기록으로는 사상 최고의 레이스당 평균 포인트( 무려 6.03 )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쟁을 넘어 싸움의 경지(?)에 다다른 배틀과 왠지 남탓을 한다는 이미지를 풍기는 발언들...
2008년 캐나다GP에서의 피트 사고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드라이버라는 점에서...
케로군은 개인적으로 호감을 주기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늘 패독에 계시는 그 아버님 좀 어떻게 좀.... ㅠ.ㅠ
그래도...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강력한 머신을 타는 만큼...
F1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1985년생... 만 23세에 불과하니... 앞으로 시간은 많습니다. '-'
Nick Heidfeld
퀵 닉( Quick Nick )이란 별명이 붙었지만... 우수한 드라이버지만...
언제나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독일의 드라이버...
현 소속팀은 BMW 자우버. 팀메이트는 쿠비짜.
케로군이 부르는 이름은 ·하이트펠트·
( 하이펠트, 하이드펠트 등등 사람마다 다양한 발음이 맞다고 지적하시는데...
케로군은 이번에도 하이'트'펠트가 입에 배어버렸습니다. -_-; )
불명예스러운 기록이기도 한...
현역 드라이버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우승하지 않고 참가한 기록의 보유자입니다.
( 현재 148 경기째 무승 행진 중입니다. 역대 최고 기록에는 아직 66 경기가 부족합니다. -_- )
2위 기록만 7번이고... 2007년에 챔피언십 5위, 2008년도 현재 챔피언십 5위....
이런 기록으로 보아 148 경기 무승은... 운이 따르지 않은 면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ㅠ.ㅠ
1977년생으로 현역 드라이버 중엔 나이가 많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 하이트펠트는...
F1 데뷔는 2000년 프로스트였고, 데뷔 첫해는 0 포인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1년 만에 프로스트를 떠나 자우버 - 조단 - 윌리엄스를 거쳐...
2006년 자우버를 인수한 BMW 자우버 팀으로 이적하면서 하이트펠트의 성적도 10권 안쪽에 진입했습니다.
따라서, 누가봐도 지금이 전성기!!! 기대가 되는 드라이버입니다.
우려되는 점이라면 세컨드 드라이버인 줄로만 알았던 팀메이트 쿠비짜가...
아무리봐도 현재는 하이트펠트보다 빠릅니다.... 물론 포인트도 앞서고 있습니다... /애도
사실 하이트펠트는 좀 잘생겼습니다. 그런데, 수염을 왜 기르는지 모르겠습니다. -_-;;;
수염을 기르지 않았을 때의 하이트펠트는 아역 스타가 살짝 나이먹었을 때의 이미지가 강했는데... ㅠ.ㅠ
버튼과 함께 수염이 망친 대표적인 케이스 되겠습니다.
하이트펠트에 관해 꼭 기억해야 될 내용은... (아마도) 10월 4일 F1 로드런 행사 때 내한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
꼭... 하이트펠트의 얼굴을 직접 보고 말겠습니다... -_-b
그나저나... 하이트펠트도 2위의 악몽에서 좀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Heikki Kovalainen
키미와 함께 단 두 명 뿐인 핀란드 출신의 F1 드라이버...
( 그러고보니 미카 하키넨도 있었고... 핀란드는 레이싱 강국입니다.... -_-; )
현재 소속은 맥라렌으로 해밀튼의 팀메이트...
케로군이 부르는 이름은 ·코발라이넨·
( 왜 키미는 키미라고 부르면서 헤이키 코발라이넨은 코발라이넨이라고 부르는지는... 며느리도 모릅니다. -_- )
2007년 F1 데뷔한 드라이버 중 한 명으로,
2006년을 르노에서 풀타임 테스터로 보낸 뒤,
2007년 맥라렌으로 옮겨간 알론소를 대신해 F1 시트를 차지했습니다만,
브릿지스톤 타이어에 적응하지 못한 르노의 머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 같은 해 데뷔한 해밀튼과 비교해서 고전이지, 사실 챔피언십 6위의 성적은 나쁜 성적은 아니었습니다. )
2008년에는 맥라렌에서 르노로 옮긴 알론소와 ( 결과적으로 ) 자리를 맞바꾸게 되었고,
현재 해밀튼의 팀메이트로... 강력한 맥라렌 머신을 몰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발라이넨의 문제는... 상당히 깔끔한 드라이빙에도 불구하고... 왠지 색깔이 없다는 점입니다.
투지가 넘치는 것도 아니고, 해밀튼처럼 공격적인 것도 아니고...
키미처럼 미친 듯이 패스티스트 랩을 깨는 타입도 아니고...
디펜스를 잘 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추월 스킬이 뛰어난지도 잘 모르겠고...
여튼 어느 모로 봐도 특색이 잘 보이지 않는 드라이버입니다.
한 마디로 실전 드라이빙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도 가끔 듣습니다.
( 덕분에 페라리와 맥라렌의 경쟁 구도에서 코발라이넨이 블랙홀이란 소리도 듣고 있습니다. ㅠ.ㅠ )
물론 색깔이 없는 드라이빙이...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 몇 년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2008년 헝가리GP에서 첫 승을 신고했고...
1981년생으로 아직 시간이 많은 드라이버인만큼...
무언가 자신만의 드라이빙 색깔을 찾아가길 바라겠습니다.
자꾸 글을 적다보니 길어지네요...
다음 회부터는 ... 가능하다면 ... 좀 더 말을 아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