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issue / gossip
어제 상암동 홈에버에 가려다가...
[케로군]
2007. 7. 9. 15:15
바쁘다는 핑계로 뉴스를 통 보지 않다가, 어제 저녁 약간의 문제를 겪었습니다.
저녁 아홉 시가 넘어 마트에 가서 장은 봐야 하고 저녁도 못 먹어 배가 고픈 가운데,
마침 홍대 한양문고에 들른 차라, 상암 홈에버에서 파는 잔치 국수와 떡볶이로 끼니를 때우려고 했었죠...
그리고, 월드컵몰에 도착했는데....
...
보이는 건 경찰 뿐.... 마트는 폐쇄...
밤 늦게 집에 도착해서야 어떻게 된 일인지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정말 울화가 치밀더군요...
물론 뉴스에 어두운 제 자신이 상당히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죄송할따름... ㅠ.ㅠ
이 말도 안 되는 비정규직 법안을 상정할 때부터 민주노동당 등에서는 강력하게 반대를 했었죠...
'이 법이 이대로 시행된다면 정규직 전환 전에 비정규직을 마구 해고 해 버릴 것이다'
열이면 아홉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건데...
삼척동자라도 알만한 일인데...
정부와 여당에서는 문제 없게 한다면서 밀어붙이더니만...
( 노동계는 이 법안 반대한다고... 오히려 '비정규직'을 나몰라라한다는 소리를 들었었더랬죠... -_- )
결국 결과는 이렇게 되는군요....
과연... 이랜드만 이러고 끝날지는... 상식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다들 예상하실 수 있겠죠?
...
이랜드라는 악덕 기업도 크게 문제라면 문제지만...
법의 취지는 온데 간데 없고, 법 조항에만 연연하는 사법부와 생각 없는 행정부가 있는 한...
이런 문제는 재발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입법부는 ... 얘기조차 하기 싫다는... oTL )
특히 법 이전에 생존의 문제가 걸린 노동 문제에 대해서...
맨날 법, 법, 법 하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교과서 같은 얘기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법을 좀 제대로 만들든가... -_-
여론은 쉽게 흔들리고, 언론은 늘 사용자의 편이라 굉장히 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이랜드 계열의 주인 중 하나인( 법적으로는 그렇지 않을지 모르지만 )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꼭 승리하고, 자신들의 일터를 되찾기 바랍니다.
돈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