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스를 들었습니다. 아프카니스탄에 파병된 한국군의 청년 한 명이 자살 폭탄 공격으로 숨졌다는 뉴스였습니다. 우선 이국 땅에서 원하지 않게 맞이한 죽음에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오늘 이어지는 뉴스를 보니... 미국 부통령 딕 체니가 방문하는 것을 노려 자살 폭탄 공격이 있었다고 합니다. 뭐, 미 정부에 대한 억한 감정이 솟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프카니스탄 파병의 경우엔 제대로 반대조차 해 본 적이 없는지라... 참 뭐라 말하기가 힘듭니다.
사건이 있기 바로 전날에는.... 추가 파병을 해야 한다느니하고 뉴스에 나와서 발끈한 기억이 있는데... ( 아프카니스탄의 치안 상황이 최악이라고도 나왔죠... ) 그 얘기 하던 사람들 다 어디 갔는지( 미 정부가 요청하기도 했다죠? ) 궁금하네요...
분명한 것은 이미 벌어진 전쟁이란 상황 아래서는... 일개 개인으로서는 자신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능력이 없는 것이라는 것이죠... 모든 중화기에 노출된 아프카니스탄의 일반인이나... 점령이든 지배든 어쨌든 배치되어 있는 평화유지군의 군인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미 죽은 다음에 누가 더 억울하냐, 누가 더 피해자냐 가해자냐... 따져봐야 뭐 하겠습니까... 애시당초 사건의 근원을 제거하지 못한 게 아쉬울 뿐입니다.
정작 해야 할 일은 사실을 사실대로 아는 것... ( 화씨 9/11 같은 영화만 봐도 참 모르는 게 많았단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 그리고, 같은 불상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런 의미에서 이라크, 아프카니스탄 등 우리 청년들이 다수 파견된 곳의 여러 가지 사건 사고가... 어지간해서는 뉴스에도 나오지 않는 우리 네 사정이 참 안타깝습니다. 알아야 생각을 하고, 생각을 해야 느끼고 행동할텐데... 말이죠...
애도한다는 글을 맨 위에 적어 놓고도... 솔직히 남의 일이라고 실감이 나지 않는 저 자신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런 가슴 아픈 일을 교훈으로 삼는다면... 정말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 개인은 무엇을 알고 무엇을 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나아가서, 딱히 미국이든 아프카니스탄이든... 한 '국가'를 뭉뚱그려서 적으로 삼든가... 테러가 어쩌니 하면서( 참... '테러'란 말에 할 말이 많습니다만... 여기서는 패스 -O- ) 그냥 여론이 이끄는대로 머릿 속 상황을 정리 해 버리든가... 그냥 남 일이니 모른 척 지나가는.... 극과 극의 자세는 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